"조현아 마녀사냥 그만" 여성연합 성명 논란
"조현아 마녀사냥 그만" 여성연합 성명 논란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4.12.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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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숙인 조현아 전 부사장 ⓒ뉴시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40)에 대한 마녀사냥을 그만하라고 주장하는 여성단체의 성명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대한민국여성단체연합'은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 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사랑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여성위원회 등 20여개 단체의 이름이 올라있다.

이들은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으며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면서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이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라고 말햇다. 

이어 "한국에서 재벌은 무조건 나쁘고 그들 자녀 또한 악의 대상으로 규정됐다"면서 "이들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살인 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꺼리로 만든다"고 전했다.

또 "사건 발단의 당사자인 사무장은 약자 프레임으로 영웅시 하고, 재벌 딸 조현아는 고개도 들 수 없게 만드는 언론의 무자비함을 보며 하이에나들만 득실거리는 이 사회가 정상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12시간이 넘는 검찰조사를 마치고 지난 18일 새벽 2시15분쯤 귀가했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승무원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폭언·폭행을 가하고, 회항을 지시해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