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알럭스 통해 중고 명품 시장 공략
글로벌 명품 업계 성장세 둔화
중고 명품 시장, 신뢰도 제고’에 집중
국내 중고 명품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새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소비 인식이 확대되고 명품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들은 앞다퉈 중고 명품 서비스를 도입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지난해 8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부티크’ 서비스를 ‘빈티지’로 전면 개편하고 중고 전용 탭을 신설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샤넬·에르메스 등 하이엔드 브랜드는 물론 셀린느·발렌시아가 등 2030세대에 친숙도가 높은 브랜드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시계 카테고리에는 롤렉스 등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했다.
크림은 원클릭으로 간편하게 중고 명품 판매·구매가 가능한 P2P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크림에서 구매한 제품을 다시 크림에서 판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거래를 활성화 할 전략이다. 하반기에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구매 경험을 넓힌다는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쿠팡도 럭셔리 뷰티·패션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를 통해 중고 명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달 초 오픈한 ‘프리오운드(Pre Owned)’ 카테고리를 통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주요 브랜드부터 까르띠에, 디올, 셀린느 등 여성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쿠팡의 모기업인 쿠팡아이앤씨가 지난해 6500억원에 인수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연계해 마련된 것이다. 파페치는 정가품 검증을 담당해 신뢰도를 제고하고, 쿠팡은 로켓직구 시스템을 접목해 와우 회원 대상 무료 배송 및 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품업계 둔화하는데 중고시장은 호황
신뢰도 확보가 성패 좌우
중고 명품 시장이 승승장구하는 것과 별개로 글로벌 명품 업계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루이비통, 디올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지난 상반기 매출 398억유로, 영업이익 90억유로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3%, 15% 줄어든 수치다. 구찌를 보유한 케링 역시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39% 감소했다.
이에 반해 중고 명품 시장은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의 지난해 거래액은 2255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46% 증가했고 크림의 부티크 거래액은 전년대비 207%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전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올해 43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중 명품·럭셔리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중고 명품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플랫폼은 검수·감정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정품 검수·클리닝을 결합한 ‘번개케어’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명품 거래액은 전년대비 2배 늘었다. 트렌비는 ‘한국정품감정센터’를 세우고 AI 기반 검수 체계를 구축했으며 C2B 경매 서비스 ‘트렌비 경매’를 론칭해 누적 입찰 수 1500건을 기록했다.
구구스는 온라인으로 본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는 ‘보고 구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