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POP] 패션업계, 중고 의류로 영역 넓힌다…무신사 '유즈드' 오프라인 매장 가보니 
[현장POP] 패션업계, 중고 의류로 영역 넓힌다…무신사 '유즈드' 오프라인 매장 가보니 
  • 윤지원
  • 승인 2026.09.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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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개월 만에 거래액 12배…롯데몰 은평점에 첫 오프라인 공간
QR로 가격 확인, 중고 의류 상태·사이즈는 직접 확인

소비자가 사용한 상품을 회수·검수해 다시 유통하는 ‘리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패션업체들의 사업 영역도 중고 거래로 넓어지고 있다. 패션 플랫폼과 패션기업들이 자체 리세일 서비스를 선보이며 중고 의류를 직접 관리하고 판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무신사도 리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패션 플랫폼 중 하나다. 무신사는 2020년 한정판 신발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선보이며 리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중고 의류로 대상을 넓힌 위탁판매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출시하며 리커머스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소비자가 판매를 맡긴 상품을 무신사가 검수·촬영·등록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유즈드는 이후 오프라인 판매 공간까지 마련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검수부터 판매까지…중고 거래 번거로움 줄인 ‘유즈드’

무신사 유즈드는 소비자가 판매를 맡긴 중고 의류를 무신사가 검수한 뒤 상품 촬영과 등록, 보관, 배송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개인 간 중고 거래에서는 판매자가 직접 상품 사진을 촬영하고 가격을 정한 뒤 구매자와 거래하고 상품을 발송해야 한다. 유즈드는 이 같은 판매 과정을 무신사가 대신하면서 판매자의 번거로움을 줄인다.

유즈드는 서비스 출시 이후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거래액은 출시 초기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약 12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자 수와 판매 상품 수도 지난해 9월보다 각각 30배, 6.7배 늘었다.

지난 3월 5일에는 서울 은평구 롯데몰 은평점 지하 1층에 ‘무신사 아울렛 & 유즈드’를 열며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은평구 롯데몰 은평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무신사 아울렛 & 유즈드’.

중고 의류 한자리에…비슷한 상품끼리 진열

매장 안 유즈드 공간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중고 의류가 진열돼 있었다. 브랜드별로 구분하기보다는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상품은 행거에 깔끔하게 진열돼 있어 여러 제품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었다. 

상품에는 브랜드와 의류 종류, 사이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표시돼 있었다.

온라인 중고 거래에서는 화면에 표시된 사진과 상품 정보를 중심으로 구매 여부를 판단하지만, 매장에서는 여러 상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면서 실제 제품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었다.

‘무신사 아울렛 & 유즈드’ 내 유즈드 공간.
비슷한 상품군의 의류끼리 모아 진열된 모습.

QR로 가격 확인하고, 상품은 직접 살펴보고

상품 가격은 옷에 직접 표시돼 있지 않고 QR코드를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앱으로 연결돼 해당 상품의 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고 의류 상품 택에 표시된 QR코드를 통해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중고 의류 상품 택에 표시된 QR코드를 통해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중고 의류는 같은 제품이라도 사용 정도나 상태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매장에서는 소재와 색상, 사용 흔적이나 오염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일부 상품은 피팅도 가능했다. 실제 제품을 보고 입어본 뒤 사이즈와 핏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판매와 차이가 있었다.

패션기업마다 다른 리세일 전략…유즈드는 판매 접점 확대

리커머스 사업에 뛰어드는 패션기업도 늘고 있다.

LF는 지난해 9월 ‘엘리마켓’을 선보였다. 매입 대상 브랜드의 중고 의류를 판매자로부터 받아 검수한 뒤 다시 판매하고, 판매자에게는 LF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LF몰 ‘엘리마켓’ 홈페이지 화면.

코오롱FnC도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 중심으로 시작한 리세일 사업을 타사 브랜드까지 확대하면서 취급 범위를 넓혔다. 올해 2월 기준 약 160개 브랜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리셀 플랫폼 크림은 취급 상품군을 늘리며 리커머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패션기업들은 대상 브랜드와 판매 방식 등을 달리하며 리세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F와 코오롱FnC가 매입 대상 브랜드를 정해두고 리세일 사업을 운영하는 반면, 무신사 유즈드는 브랜드 제한 없이 소비자가 맡긴 다양한 브랜드의 중고 의류를 위탁받아 판매한다.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넓힌 점도 특징이다.

중고 의류를 사고파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가 중고 상품을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접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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