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향대표, 성희롱·폭언 논란에 결국 대표이사직 사퇴
박현정 서울시향대표, 성희롱·폭언 논란에 결국 대표이사직 사퇴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4.12.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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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지만 일단 떠난다…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
▲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 뉴시스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자진 사퇴했다.

29일 박현정 대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억울한 부분도 많지만 힘든 마음은 일단 묻고 (서울시향을) 떠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문제가 발생한 뒤 서울시향 대표직을 계속 유지한 이유는 자리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명하고 해결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개인의 명예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향이 비정상정으로 운영되는 것 또한 견디기 힘들어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대표직 사퇴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표는 "서울시향 대표로 재직했던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정성을 들인 조직"이라며 "잘못한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드리지만 여러 가지 왜곡,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 조사 때문에 나 또한 많이 다쳤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한편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는 말로 마지막까지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3일 박현정 대표의 직원들에 대한 성희롱과 폭언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박 대표의 해임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