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만남 32.2%, 여행 28.3%...다양한 방식으로 추석 즐겨
올해 추석 연휴가 최장 열흘에 달하면서 1인가구들의 연휴 계획도 다채롭게 나타났다. 집에서 혼자 쉬는 '혼추족'부터 가족 방문, 국내외 여행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긴 연휴를 준비하고 있다.
1인가구 뉴스레터 '혼삶레터'가 2030 특화 리서치 플랫폼 픽플리와 함께 지난 9월 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추석 보내기 방식은 집콕(32.5%), 가족 만남(32.2%), 여행(28.3%), 자기계발(7%) 순으로 나타났다.
"귀찮고 피곤해서"...자발적 '혼추족' 선택
전체 응답자 중 32.5%는 집에서 혼자 푹 쉬겠다고 답했다. 집콕을 선택한 이유로는 '그냥 귀찮고 피곤해서'가 30.1%로 가장 많았고, '혼자가 편해서'(21.5%),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어서'(16.1%) 등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가 자발적으로 혼추족을 선택한 것이다.
다만 '돈이 많이 드니 아껴야 해서'(15.1%), '연휴 교통 혼잡이 걱정돼서'(8.6%), '연휴 중에 출근해야 해서'(6.5%) 등 현실적인 이유를 꼽은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집에서 보낼 계획으로는 OTT 시청(66.7%)과 휴식(64.5%)이 압도적이었다. 이어 집안일(37.6%), 가벼운 운동(32.3%), 게임(29.0%), 독서(28.0%) 순이었다. 가장 많이 이용할 생활 서비스로는 음식 배달앱이 43.0%로 1위를 차지했다.
집콕 생활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는 '눈치 보지 않고 편히 쉬는 것'을 많이 꼽았다. 특히 출근 걱정 없이 마음 놓고 늦잠 잘 수 있다는 답변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반면 우려되는 점으로는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26.9%)과 연휴 기간 외로움(18.3%)이 가장 많았다. 음식 배달이나 충동 쇼핑으로 인한 과소비 걱정(16.1%), 식사 해결의 번거로움(16.1%), 연휴 후 복귀 스트레스(15.1%) 등도 걱정 요소로 꼽혔다.
가족 만남은 "2~3일 정도만"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러 간다는 응답자는 32.2%였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명절이니까 당연히 가족을 보러 간다'(66.3%)고 답했고, '부모님·가족을 보고 싶어서'(43.5%)라는 응답도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기간이다. 23일(39.1%)과 45일(29.3%) 등 연휴 중 일부만 할애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딱 하루만 있을 예정이라는 응답도 2.2%였으며, 연휴 내내 가족과 보내겠다는 응답은 13% 정도에 그쳤다.
가족과의 만남에서 기대되는 점으로는 맛있는 명절 음식과 가족과의 만남 그 자체가 각각 54.3%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오랜만의 대화와 교류(44.6%), 부모님 집에서의 휴식(37.0%)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교통 혼잡(43.5%)과 경제적 부담(34.8%)이 주요 걱정거리로 꼽혔다. 과식(29.3%), 가족 간 갈등·잔소리(26.1%)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여행족 28.3%..."부산·일본이 인기"
전체 응답자의 28.3%는 국내(17.5%) 또는 해외(10.8%)로 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국내 여행지로는 부산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제주도, 강원도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이 압도적 인기를 끌었으며, 태국, 홍콩, 대만, 호주 등도 거론됐다.
여행 동행자로는 가족(32.1%)이 가장 많았고, 친구(24.7%), 혼자(19.8%), 연인(18.5%) 순이었다.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는 맛있는 음식, 탁 트인 자연 풍경(특히 바다),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에서의 휴식과 힐링 등이 많이 꼽혔다.
연휴에도 일하는 사람들...하루 평균 4~6시간 투자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나 부업, 자기계발 등 생산적인 활동을 계획한 응답자도 7%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자격증 공부(25%), 아르바이트(15%), 취업/이직 준비(15%), 운동(15%), 어학 공부(10%) 순이었다.
활동 이유로는 추가 수입(25%), 자기계발 및 능력 향상(20%), 취업/이직 준비가 급해서(15%), 연휴를 허투루 보내기 싫어서(15%) 등이 꼽혔다.
흥미롭게도 "만약 목표를 다 이룬 상태라면 이번 같은 장기 연휴에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그럼 집에서 푹 쉰다"고 답했다.
"열흘, 딱 적당해요"
최장 열흘에 달하는 황금연휴에 대해 45.8%는 '딱 적당하다'고 답했다. '더 길어야 한다'는 응답도 20.6%나 됐으며, '너무 길다'는 응답은 18.9%였다. '연휴를 쪼개 매달 공휴일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14.7%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인가구의 추석 보내기 방식이 매우 다양하며,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연휴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