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도 과일도 다 올랐다…5년 새 먹거리 물가 20% 급등
빵도 과일도 다 올랐다…5년 새 먹거리 물가 20% 급등
  • 안지연
  • 승인 2025.10.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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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물가, 전체보다 7%p↑…우유·라면 등 부담 커져
원자재·환율 상승에…정부 대책에도 물가 고공행진

지난 5년간 국내 먹거리 물가가 20%를 훌쩍 넘어서며 가계 부담이 눈에 띄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20년 9월보다 22.9%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6.2%)보다 약 7%포인트 높다. 

과일(35.2%), 우유·치즈·계란(30.7%), 빵(38.5%), 라면(25.3%)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자·빙과류(27.8%), 커피·차·코코아(38.2%) 등 간식류와 음료 가격도 크게 올랐다. 식료품 물가는 2020년 이후 매년 4~6%대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전체 물가보다 훨씬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환율·물류비 상승이 맞물리며 식품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가 전체 물가 상승의 70%를 차지해 체감물가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뚜렷하다.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은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고, 실질소득 정체 속에서 생계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생활 전반의 물가도 상승했다. 음식·숙박 24.8%, 외식비 25.1%, 생활용품 24.1%, 가정용품 19.4%로 평균을 웃돌았다. 교통·문화·교육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고, 통신비만 0.2% 하락했다.

식품업계는 원재료·물류·환율 상승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기업이 생산 효율화나 제품 리뉴얼로 대응하지만,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비용 증가로 압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생필품 중심의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나,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먹거리 물가 급등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생활물가의 구조적 불균형을 보여준다”며 “유통 구조 개선과 수입 다변화 등 중장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