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커피까지 가세…편의점 배달, 메가·컴포즈 흔들까 
1000원 커피까지 가세…편의점 배달, 메가·컴포즈 흔들까 
  • 김다솜
  • 승인 2025.10.22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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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1000원대 커피 배달로 시장 공세
메가·컴포즈·빽다방 등 저가 브랜드, 출혈경쟁 불가피
커피 소비 늘었지만 포화 시장 속 수익성 ‘빨간불’ 
ⓒBGF리테일
ⓒBGF리테일

국내 커피 시장이 다시 한 번 ‘가격 전쟁’에 돌입했다. 국내 주요 편의점이 잇따라 커피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이미 포화 상태인 저가 커피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의 연간 결제 추정액은 2020년 1조6579억원에서 2024년 2조9000억원대로 뛰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커피 소비는 계속 늘고 있찌만 시장의 성장세는 저가 커피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여기에 ‘배달 커피’까지 가세하면서 가격 중심의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달 말 ‘겟(get)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내 ‘배민스토어’를 통해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매장과 동일한 가격(1500~2800원)으로 커피를 배달한다. 연말까지 전국 4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며 요기요와 네이버 ‘지금배달’과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이미 배달 플랫폼을 통한 커피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GS25는 2019년 요기요에 입점한 데 이어 배민과 쿠팡이츠에 진출했고 세븐일레븐도 2021년 요기요와 2022년 배달의민족에 입점했다. 

편의점 커피는 1000~2000원대의 가성비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커피뿐 아니라 도시락, 빵, 디저트 등 편의점 내 다양한 상품을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와 ‘편의성’을 모두 잡은 전략인 셈이다. 

 

‘저가 프랜차이즈’에 닥친 이중고 

문제는 이미 시장을 장악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주요 브랜드는 최근 몇 년간 수천 개의 매장을 늘리며 몸집을 키워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의 점포 수는 2021년 1593개에서 2023년 2681개로 늘었다. 컴포즈커피는 같은 기간 1886개에서 2360개로, 빽다방도 1208개에서 1449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가맹점 수가 급증한 만큼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본사의 영업이익은 140% 증가한 데 반해 가맹점 평당 매출은 1.5% 상승에 그쳤다. 여기에 편의점의 초저가 커피 배달이 확산되면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지고 ‘박리다매’ 구조의 한계가 더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기업마저 저가 커피 시장에 합류하며 경쟁은 이미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롯데GRS는 올해 6월 저가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STANBREW)’를 론칭하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2800원으로 ‘합리적 가격대의 프리미엄’을 내세운다. 

커피빈 관계사 스타럭스도 1500원대 ‘박스커피’를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에 진입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기업들이 잇따라 저가 시장으로 눈을 돌린 셈이다. 

하지만 이미 편의점까지 참여한 ‘가성비 커피’ 시장은 포화된 상황이라 수익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서울 주요 상권에서는 1km 반경 내 메가커피 매장만 7~8곳이 밀집해 있다. 

업계는 앞으로 커피 시장이 가격 중심 경쟁에서 품질·운영 효율 중심 경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성비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해외진출이나 원두·브루잉 품질 강화 등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