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선택이 승부 가른다…배달앱 시장, ‘1인분 전쟁’ 심화 
1인가구 선택이 승부 가른다…배달앱 시장, ‘1인분 전쟁’ 심화 
  • 김다솜
  • 승인 2025.11.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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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서비스 확산…소비 패턴 변화가 시장 흐름 좌우
최소주문금액 없는 무료배달이 플랫폼 경쟁력 기준으로 부상
서울선 쿠팡이츠가 배민 제쳐…점유율 지형 변화 가속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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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1000만 세대를 넘어서면서 배달앱 시장의 중심축이 ‘1인분 주문 경쟁’으로 옮겨붙고 있다. 최소 주문 금액 없는 무료배달 서비스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업계의 수익 모델과 시장 점유율까지 흔들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지난 4월 말 출시한 1인분 카테고리 ‘한그릇’은 출시 130일 만에 누적 100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중순 2000만 건을 넘어서며 시장을 이끄는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한 소비자는 300만명을 넘어섰고 ‘한그릇’ 참여 가게의 9월 평균 주문 건수는 출시 직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이츠도 지난 7월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 서비스를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두 플랫폼은 모두 최소주문금액을 없애면 음식점이 부담해야 할 배달비 비중이 커지는 구조를 고려해 참여 가게에 건당 배달비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액 주문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지원금은 배민의 경우 주문 건당 800~1200원, 쿠팡이츠는 구간별로 1000~1400원이다. 

해당 정책은 당초 단기 프로모션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1인분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두 플랫폼 모두 프로모션 시기를 연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늘어나는 1인가구가 배달 트렌드 좌우

1인가구의 급증은 이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가구는 1000만 세대를 돌파하며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이는 소액 주문에 기반한 전용 서비스가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한 배경이기도 하다. 

최소주문금액이 과한 양을 강제하는 구조적 문제는 1인가구 소비자에게 배달앱 이용을 꺼리게 만드는 주요 페인포인트였다. 양사의 1인분 카테고리는 이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무료배달이 한 번 정착되자 유료 전환이 사실상 어려워졌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최소주문금액 없는 1인분 무료배달도 결국 상시 서비스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다음 배달앱의 경쟁 무대로 ‘도착시간 보장’을 지목한다. 

배민은 지난 5월부터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쿠팡이츠는 이미 지난해 9월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예상 시간의 정확도가 배달비·최소주문금액에 이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되면서 배달앱 핵심 경쟁력이 다시 조정되는 흐름이다. 

배달앱 판도도 변하고 있다. 김남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분석한 카드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카드 결제액에서 쿠팡이츠(1792억원)가 처음으로 배민(1778억원)을 추월했다. 

올해 들어 격차는 더 확대돼 8월 기준 쿠팡이츠 2113억원, 배민 1605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배달앱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시장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국 단위에서는 배민이 여전히 앞선다. 지난해 12월 전국 카드 결제액 기준 배민은 8248억원, 쿠팡이츠는 5395억원이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도 배민은 2220만명으로 쿠팡이츠(1207만명)의 약 1.8배다. 

그럼에도 서울·수도권 중심의 구조변화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양사 격차는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