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고 샤워가 꿀잠 비법?” SNS 달군 ‘다크샤워링’, 진짜 도움될까? 
“불 끄고 샤워가 꿀잠 비법?” SNS 달군 ‘다크샤워링’, 진짜 도움될까? 
  • 김다솜
  • 승인 2025.11.28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NS 중심으로 번지는 새로운 수면 루틴
“빛 차단이 신경계 안정에 도움”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크샤워링(Dark Showering)’이 새로운 숙면 루틴으로 주목받고 있다. 욕실의 불을 끄거나 조도를 최소로 낮춘 채 샤워하는 방식으로, 시각적 자극을 줄여 신체의 이완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다크샤워링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산된 이후 수면 전문가들의 분석이 더해지며 하나의 웰빙 트렌드로 정착했다. 

전문가들은 다크 샤워링의 핵심 원리를 빛 차단에 따른 신경계 안정으로 설명한다. 빛은 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밝은 빛과 블루라이트는 코르티솔을 높이고 멜라토닌을 억제해 신체를 각성 상태로 만드는 데 반해, 조도가 낮아지면 시각 정보가 줄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신체는 자연스럽게 휴식 모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어둠 속 샤워가 단독으로 연구된 사례는 없지만 ‘따뜻한 물 샤워가 체온 하강을 유도해 수면을 촉진한다’는 기존 연구와 ‘조명 차단이 멜라토닌 분비를 돕는다’는 과학적 근거가 결합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샤워라는 물리적 이완 요소와 조명 감소라는 환경 변화가 함께 작용해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밝기를 완전히 없애는 ‘풀 다크’ 방식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우울증·트라우마 경험 등으로 어둠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경우 오히려 긴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은은한 붉은색 조명, 잔잔한 음악, 향기 등을 활용해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는 것을 권장한다. 

 

新숙면법 나올 때마다 열광하는 이유…
만성 수면 부족이 원인 

다크 샤워링이 단기간에 주목받은 배경에는 현대인의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자리한다. 러시아 보건부 수면학센터는 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불면증을 경험한다고 추정한다. 

한국인의 수면 부족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한수면연구학회의 ‘2024 한국인 수면 실태’에 따르면 국내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OECD 평균보다 18% 적다.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51만명에서 2021년 약 71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스트레스, 스마트폰 의존, 불규칙한 생활 리듬 등이 겹치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ASMR, 수면 명상, 멜라토닌 영양제, 다크샤워링 등 새로운 ‘약 안 쓰고 자는 법’이 나올 때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다 기본적인 숙면 관리법을 지킬 것을 권장한다. 취침·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취침 1시간 전 스마트폰 등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저강도의 스트레칭과 온수 샤워, 차분한 음악 듣기, 명상 등 신체를 진정시키는 루틴을 반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늦은 오후 이후 카페인 섭취는 자제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취침 직전 격렬한 운동은 각성도를 오히려 높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