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출 후폭풍…열흘 새 피싱 229건
쿠팡 유출 후폭풍…열흘 새 피싱 229건
  • 차미경
  • 승인 2025.12.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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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계정 3천만 개로 확대되며 사칭 범죄 급증
보상·배송 위장 수법 확산…정밀 조사와 대응 필요

쿠팡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쿠팡을 사칭한 피싱 시도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계정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컸던 만큼, 개인정보가 실제 범죄에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현실로 번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열흘 동안 접수된 ‘쿠팡 사칭’ 피싱 신고는 총 229건이다.

신고 시점이 유출 사고 직후와 맞물리면서, 경찰은 피싱 방식이 기존 유형에서 더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는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신고된 사례에는 피해 보상을 빌미로 한 금전 요구, 배송을 사칭한 연락 등이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쿠팡 리뷰 체험단 선정, 이벤트 당첨 등을 내세우는 익숙한 유형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용자 계정 정보가 대량으로 노출된 뒤 이 같은 시도가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유출 정보 기반의 정교한 접근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사건 초기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쿠팡은 지난달 20일 4천500건의 정보가 노출됐다고 신고했지만, 29일에는 노출 계정이 3천370만 개에 달한다고 정정했다.

열흘 만에 발표 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업의 정보 공개 방식과 대응 절차를 둘러싼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정헌 의원은 “쿠팡 유출로 인한 후속 피해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며 “기업이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용자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보안 관리가 허술할 경우 2차·3차 피해로 이어지는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수사당국의 정밀 조사, 기업의 재발 방지 체계 점검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