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 후 국민 10명 중 7명 "도용·피싱 의심 사례 증가" 체감
쿠팡 사태 후 국민 10명 중 7명 "도용·피싱 의심 사례 증가" 체감
  • 오정희
  • 승인 2025.12.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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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후 국민 66.9%가 실제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넘어 계정 도용, 피싱, 스팸 의심 사례 증가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스텔스솔루션이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20~59세 성인 1,000명(최근 3개월 이내 온라인 쇼핑 이용 경험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민 10명 중 7명(66.9%)은 유출 사고 이후 '계정 도용이나 피싱, 스팸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2차 피해로는 ‘계정 도용 및 금전 피해’(64.6%)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피해’(26.2%), ‘스팸 및 사칭 피해’(9.2%) 순이었다.

 

국민 75%, 아이디·비밀번호 동일 사용…2차 피해 우려 증폭 

국민 대다수가 여러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동일한 보안 정보를 사용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설문 결과, 국민 10명 중 7~8명(75%)이 여러 온라인 쇼핑 사이트의 아이디, 비밀번호, 간편결제 비밀번호를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사용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러 쇼핑 사이트의 로그인 아이디에 대해 '대부분 동일'(62.9%) 또는 '완전히 동일'(30.1%)하다고 답한 국민이 전체의 93%에 달했다.

로그인 비밀번호 역시 '대부분 동일'하거나 '모든 사이트에서 동일'(16.7%)하게 사용하는 응답자가 10명 중 8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로 6자리 숫자를 활용하는 간편결제 비밀번호의 경우 심각성이 더욱 컸다. 응답자의 39.3%가 '모든 사이트에서 동일한 결제 비밀번호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대부분 동일하지만 일부 다르게 설정한다'(47.3%)는 응답까지 합하면 10명 중 9명에 가까운 국민이 동일한 간편결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설문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이 간편결제를 가장 자주 이용하고 있어 2차 금전 피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사고에도 후속 조치 소홀…'보안 무감증' 심각

국민들의 체감 피해와 우려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사안에 대한 심각성이나 후속 조치는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소식을 접해도 10명 중 3명(28.4%)은 특별히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쇼핑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한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했다.

또한 사고 소식에 대해 국민들 다수(64.1%)는 '불안감은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크게 불안감을 느끼고 개인정보 관리에 더욱 신경 쓴다'는 사람은 29.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