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비싸나”…생리대 시장 들여다본다
“왜 이렇게 비싸나”…생리대 시장 들여다본다
  • 차미경
  • 승인 2025.12.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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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조사 대상 가격 구조·담합 여부 점검
유기농·한방 생리대 표시·광고도 조사

생리대 가격을 둘러싼 소비자 부담 문제가 정책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구조 전반을 점검하는 공정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 가격 형성 과정과 표시·광고의 적정성까지 살펴보는 전방위 점검이 예고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생리대 시장의 경쟁 제한 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요 제조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부터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 주요 업체 본사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조사에서는 생리대 가격이 원가와 유통 구조에 비해 과도하게 형성됐는지, 사업자 간 담합이나 시장 지배력 남용이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공정거래법은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가격이나 거래 조건을 제한하거나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유지·변경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중대 사안의 경우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공정위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기농·한방 콘셉트 생리대도 점검 대상에 포함했다. 제품에 표기된 원재료나 기능성 요소가 실제로 사용됐는지 확인해, 사실과 다른 표시가 있을 경우 표시·광고 관련 법 위반 여부를 따질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 이후 속도를 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유독 높다는 지적을 언급하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바 있다.

공정위는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가격 구조와 표시 관행을 함께 들여다보는 이번 조사가 생리대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