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액면분할 결정…황제주→보통주?
아모레퍼시픽, 액면분할 결정…황제주→보통주?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5.03.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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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소유 분산 확대…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 차단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뉴시스

최고가주 아모레퍼시픽이 자본금 증자 없이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액면분할'을 통해 가벼워진다.

3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우·아모레G·아모레G우 등 4개 종목의 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5월 8일 상장될 예정이다.

보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 거래량이 늘어나 유동성과 환금성이 커지고,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수가 증가해 주식소유의 분산 정도가 커지면서 적대적 인수합병의 위험성이 줄어든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이 500원짜리로 분할하면 주식수가 10배로 늘어나게 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이 쉬워진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액면분할로 유동성 증대가 기업가치 상승을 가져오고 침체된 자본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장사들의 액면 분할을 권유해 왔다.

거래소는 삼성SDS(액면가 500원), 제일모직(액면가 100원) 등에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난 것도 액면가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최고가주인 아모레퍼시픽이 거래소의 요구에 맞춰 직접 행동에 나선만큼 고가주를 소유한 다른 기업들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팝=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