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650도 간다" 증권가, 2026년 코스피 장미빛 전망 경쟁적 상향
"코스피 5650도 간다" 증권가, 2026년 코스피 장미빛 전망 경쟁적 상향
  • 정단비
  • 승인 2026.01.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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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본격화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 300조 시대 전망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국내 증권사들이 연간 목표 지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불장' 장기화를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연내 코스피 5000포인트를 넘어 565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일 상향되는 코스피 목표치...최고 5650까지 제시

한국투자증권은 7일 2026년 목표 코스피를 기존 4600포인트에서 5650포인트로 높이고 코스피 밴드로 4100~5650포인트를 제시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이 급증하면서 목표 지수를 대폭 상향한 것이다.

키움증권은 1월 6일 코스피 연간 지수 범위를 3900~52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코스피는 급등 랠리를 전개하고 있으며,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의 조합이 랠리의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도 같은 날 2026년 코스피 전망 밴드를 기존 3800~4600포인트에서 4200~52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가 제시한 상단 목표치는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상향된 것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의 현 추정치 대비 30% 상향조정, PER 13.7배의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전제할 경우 코스피 지수 상단은 6000선으로 추가 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4500선 돌파한 코스피...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코스피는 6일 전 거래일보다 67.96포인트(1.52%) 오른 4525.48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4500선을 돌파했다. 2026년 증시 개장 후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대에 달했던 낙폭을 모두 뒤집고 각각 4.31%, 0.58% 상승해 마감했다. 외국인이 63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개인이 59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SK하이닉스 영업이익 합산 300조 시대 오나

증권가가 코스피 전망을 대폭 상향한 배경에는 반도체 양대 기업의 실적 전망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원투펀치 실적 눈높이 상향조정 릴레이가 2026년 코스피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며, 지난해 9월 말 46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달 5일 기준 90조8000억원까지 파죽지세격으로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47조8000억원에서 현재 80조5000억원으로 속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최고값(삼성전자 155조원, SK하이닉스 148조원)을 합치면 303조원에 달한다며, 올해 합산 영업이익 200조원을 넘어 '300조원 시대'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투자은행을 중심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합산 300조원대에 안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그간 코스피 연도별 영업이익이 단 한 번도 300조원을 넘어섰던 적이 없었던 한국 증시에 사상 초유의 실적 장세가 반도체를 통해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전망이 급격히 개선된 배경에는 AI 인프라 구축 수요 폭발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자리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 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60~6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계적인 투자은행들은 올해 D램 평균 판매단가가 전년 대비 80% 이상, 서버용의 경우 100% 넘게 급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85년 이후 40년 만의 강세장...5000~7500 전망도

KB증권은 지난해 12월 'KB 2026 주식전략 연간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5000포인트로 제시하며, 한국 증시가 1985년 이후 40년 만에 강세장이 왔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과거 30년간 한국 증시의 세 차례 강세장(1998년, 2009년, 2020년) 시기에도 정확히 200일이 경과한 시점에 단기 조정이 진행됐으며 단기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이후 코스피는 급반등했다며, 장기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장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꼽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하반기 'AI 버블' 논란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사진=신한은행 딜링룸
사진=신한은행 딜링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