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2월부터 다시 오른다
자동차보험료, 2월부터 다시 오른다
  • 차미경
  • 승인 2026.0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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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급등에 손보사들 1%대 조정
삼성·DB·현대·KB 등 순차 인상

자동차보험 시장이 다시 ‘인상’이라는 현실과 마주했다. 수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 흐름이 손해율 급등이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손해보험사들이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일제히 올리기로 했다.

소비자 체감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자동차보험 구조의 한계를 드러내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월 1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4% 인상한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2월 16일부터 각각 1.3%, 1.4%를 적용하며, KB손해보험은 2월 18일, 메리츠화재는 2월 21일부터 각각 1.3% 보험료를 올린다. 대형 손보사 대부분이 2월 중순 이후 순차적으로 인상에 나서는 셈이다.

이번 조정의 배경에는 빠르게 악화된 손해율이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대형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2.1%로 집계됐다.

보험료 수입 100원 가운데 92원 이상이 보험금으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1~11월 누적 손해율도 86.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통상 손해율 80% 안팎이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보험사들은 사고 증가와 차량 수리비, 진료비 상승 등 비용 구조 변화로 자동차보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 내부에서는 최소 2.5%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금융당국과의 협의 끝에 최종 인상 폭은 1%대로 낮아졌다. 상생금융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손해율 부담을 일부 반영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이 단기 조정에 그칠지, 자동차보험 체계 전반을 손보는 출발점이 될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해율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 속에서, 보험료와 보장 체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