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D-6개월' 케이뱅크, 절박한 IPO '완주'..."4조원이라도 상장하겠다" 배수의 진
[줌인] 'D-6개월' 케이뱅크, 절박한 IPO '완주'..."4조원이라도 상장하겠다" 배수의 진
  • 정단비
  • 승인 2026.01.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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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마침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세 번째 IPO 도전의 막을 올렸다. 이번 도전은 과거와 달리 '높은 기업가치 인정'보다 '무조건 상장 완주'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

오는 7월이라는 피할 수 없는 데드라인과 재무적 투자자(FI)와의 계약 구조가 케이뱅크를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6개월 남은 ‘운명의 날’…실패 시 경영권 위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르면 올 1분기 내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가 이토록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2021년 FI 유치 당시 약속한 '2026년 7월 상장 완료' 조건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7월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등 FI로부터 7250억원을 유치하면서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조건을 수용했다.

만약 오는 7월까지 상장에 성공하지 못하면, FI들은 동반매각요청권(Drag-along)을 발동해 최대주주인 BC카드의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다. BC카드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이에 BC카드는 FI들에게 연 8% 이상의 수익률(IRR)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 1100억원 규모의 차액 보전 합의서까지 체결했다. 사실상 BC카드가 거액의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상장을 밀어붙여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다.

몸값 7조에서 4조로…'현실' 택한 공모가

케이뱅크는 이번 IPO에서 시장의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희망 공모가 밴드를 8300원~9500원으로 책정하며,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을 약 4조원 수준으로 맞췄다. 이는 첫 도전 당시 거론됐던 7조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며, 직전 도전 때보다도 20%가량 하향 조정된 수치다.

공모 물량 역시 기존 8200만 주에서 6000만 주로 약 27% 축소했다. 상장 직후 쏟아질 수 있는 매도 물량(오버행)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기업가치 욕심보다는 '상장 성공 그 자체'를 최우선 목표로 잡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비트 의존도 낮췄지만…여전한 변동성 리스크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업비트 의존도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양새다. 2025년 3분기 기준 전체 수수료 수익 중 업비트 비중은 32.6%로 하락했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1조9000억원을 돌파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업비트와의 제휴 계약이 2026년 10월 종료를 앞두고 있어, 상장 이후에도 재계약 여부에 따른 예금 이탈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주요 고려 사항으로 남아 있다.

실적은 '역대 최대', 시장 평가는 '신중'

실적 지표는 긍정적이다. 케이뱅크는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1034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00억원대 흑자 기조를 굳혔다. 고객 수 또한 1500만명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구주 매출 비중과 업비트 쏠림 현상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가 케이뱅크뿐만 아니라 모기업 KT의 주가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C카드가 케이뱅크 지분 33.72%를 보유하고, KT가 BC카드 지분 69.54%를 보유하는 지분 구조 때문이다. BC카드가 FI에게 약속한 손실 보전이 고스란히 KT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케이뱅크 본사 전경. ⓒ케이뱅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케이뱅크

 

[Key Point]

  • 상장 시한: 2026년 7월 데드라인 임박, 실패 시 FI의 경영권 매각 권리 발동

  • 몸값 조정: 시가총액 4조원 수준으로 하향, 상장 성공 가능성 제고

  • 재무 부담: BC카드, FI 수익률 보전을 위해 최대 1100억원 투입 결정

  • 리스크 관리: 업비트 의존도 개선 중이나, 10월 재계약 여부가 변수

  • 목표 시기: 이르면 2026년 1분기 내 코스피 상장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