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POP] 공직자 포트폴리오 엿보기...530억 자산가부터 26억 가상자산 보유까지
[데이터POP] 공직자 포트폴리오 엿보기...530억 자산가부터 26억 가상자산 보유까지
  • 윤지현
  • 승인 2026.0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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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노재헌 주중대사 530억원으로 1위...가상자산 보유자 54명 달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1월 말 공개한 362명의 재산공개 명단(2025년 12월 31일 기준)에서 외교부 노재헌 주중대사가 530억원의 총자산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가상자산 보유 공직자가 54명(14.9%)에 달하고,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6억7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공직자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자산 1위, 530억 노재헌 주중대사

이번 재산공개에서 노재헌 외교부 주중대사가 530억4000만원의 총자산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사의 자산 구성을 보면 주식 213억원, 부동산 143억원, 예금 126억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엔비디아 1만7588주, 마이크로소프트 2015주 등 미국 테크주에 약 6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으로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복합건물(55억원), 종로구 구기동 단독주택(28억원) 등을 보유 중이다.

2위는 변필건 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477억원), 3위는 이찬진 금융위원회 원장(384억원)이 차지했다.

공직자 재산순위 10위 (자료=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직자 재산순위 TOP10 (자료=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주식 자산 200억 넘는 공직자 2명

주식 자산만 놓고 보면 노재헌 대사가 213억원으로 1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장형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은 테슬라 주식 9666주를 보유해 주식자산 94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뿐 아니라 장남(6206주)과 장녀(6209주)도 테슬라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가족 전체의 테슬라 보유량은 2만2081주에 달한다.

주식 10억원 이상 보유 공직자는 22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반면 주식보다는 부동산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공직자가 여전히 다수였다.

부동산 부자 TOP 3 모두 100억 돌파

부동산 자산(토지+건물)은 노재헌 대사가 143억원으로 1위, 변필건 전 실장이 14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이동운 전 국세청장으로 104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104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4위에 올랐다. 부동산 10억원 이상 보유 공직자는 236명으로 전체의 65.5%에 달해 여전히 부동산이 공직자 자산의 중심임을 보여줬다.

가상자산 보유 공직자 54명...최대 26억

이번 재산공개에서 주목할 점은 가상자산 보유 공직자가 54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 공개 대상자의 14.9%에 해당하는 수치로, 공직자들 사이에서도 암호화폐 투자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6억7400만원의 가상자산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12억1700만원, 3위는 오문교 전 경찰대학장으로 6억7600만원을 보유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민주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의 경우 가상자산 잔고가 '0원'으로 기재됐지만, 솔로제닉, 엑스코어 등 여러 암호화폐를 소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는 점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세 변동으로 평가액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원장은 예금 310억...보수적 운용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의 자산 구성은 다른 고액 자산가들과 대조적이다. 총자산 384억원 중 예금이 310억원으로 80.6%를 차지했다. 주식은 13억원, 부동산은 3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이다.

금융 규제 당국의 수장이라는 직책 특성상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개된 362명의 공직자 재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총자산 10억원 이상: 284명 (78.6%)
  • 부동산 10억원 이상: 236명 (65.5%)
  • 주식 10억원 이상: 22명 (6.1%)
  • 가상자산 보유자: 54명 (14.9%)

평균적으로 공직자들은 부동산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테크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정부·대법원·중앙선관위 소속 공개대상자의 재산을 연 1회 정기공개(매년 12월 31일 기준)하고, 최초 신고자 및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월 1회 수시공개하는 제도다.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재산이 모두 공개 대상에 포함된다.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의 재산은?

이번 재산공개에 포함된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사들의 재산 현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실 참모진의 평균 자산은 일반 공무원에 비해 높은 편이며, 특히 테슬라 등 해외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형 법무비서관 (총자산 89억9000만원)

  • 테슬라 주식 94억6000만원(본인 및 자녀 명의)
  • 부동산 8억4천만원
  • 채무 15억8천만원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 (총자산 65억원)

  • 주식 21억원(HLB이노베이션, 에이치엘비 등)
  • 부동산 21억원
  • 가상자산(소량 보유)

한상익 국정과제정책조정비서관 (총자산 5억8000만원)

  • 예금 1억5000만원
  • 주식 1억원
  • 부동산 3억7000만원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 가상자산 12억1000만원

조한상 홍보기획비서관 (총자산 95억6000만원)

  • 부동산 73억9000만원
  • 기타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