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과잉 비율 최고, 청소년·청년도 17%대
일상 속에서 무심코 마시는 음료 한 잔, 디저트 하나가 우리 사회의 식생활 구조를 다시 들여다보게 하고 있다.
설탕부담금 도입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 다수의 당 섭취가 여전히 권고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9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총 당 섭취량은 2023년 기준 59.8g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58.7g보다 늘어난 수치다. 2016년 67.9g과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최근 3년간 정체 흐름을 보이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당을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이 전체의 20%를 초과하는 ‘당 과잉 섭취자’ 비율은 2023년 16.9%로 조사됐다. 국민 6명 중 1명꼴이다. 이 비율은 2020년 15.2%에서 매년 소폭 상승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9세 어린이가 2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18세(17.4%), 19~29세(17.0%) 순으로 나타나,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에서 당 과잉 섭취 문제가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여성(21.0%)이 남성(12.9%)보다 높았다.
당 섭취의 주요 급원은 음료·차류였다. 과일류, 유제품·빙과류, 빵·과자류가 뒤를 이었다. 특히 당 과잉 섭취자의 음료·차류 섭취량은 비과잉 섭취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총당 섭취량이 장기적으로는 줄어든 측면이 있으나, 첨가당 비중이 높은 식품을 통한 섭취는 여전히 많다”며 “개인 노력과 함께 식품 환경 개선을 포함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