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제조업 감소 속 세대 간 고용 격차 확대
지난달 고용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취업자 증가의 무게중심은 고령층에 쏠렸다. 겉으로 드러난 회복세와 달리 연령대별 고용 구조의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9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43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천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1.7%로, 전체 수치만 보면 완만한 상승세다.
그러나 연령별로 보면 흐름은 다르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분 가운데 60세 이상이 20만9천명 늘어나 전체 증가의 75.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30대와 50대도 각각 9만명, 4만6천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고령층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는 7만3천명 감소했고, 40대 역시 9천명 줄었다. 청년층 인구 감소와 함께 고용률 하락이 겹치며 청년 일자리 여건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고령층의 경우 기존 가입자가 유지되는 가운데 60세 초반 신규 가입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보건복지업을 비롯해 숙박·음식업, 사업서비스업 등에서 가입자가 늘어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8개월, 30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두 업종 모두 감소 폭은 이전보다 완화됐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일자리 확대가 통계상 고용 증가를 이끌고 있지만, 청년층 고용 기반이 약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노동시장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용의 양적 증가뿐 아니라 세대 간 균형을 고려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