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견기업 채용 재개…신입 채용 시장에 온기
대기업·중견기업 채용 재개…신입 채용 시장에 온기
  • 차미경
  • 승인 2026.02.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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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 채용 확정 73.4%…전년 대비 증가
정기 공채 확대·채용 규모 늘어 대기업 주도 회복
올해 국내 기업들의 채용 계획 (자료=인크루트)
올해 국내 기업들의 채용 계획 (자료=인크루트)

한동안 얼어붙어 있던 국내 채용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신입 인력 채용 계획을 다시 구체화하면서, 대졸 취업 시장에도 점진적인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10일 대기업·중견·중소기업 87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이미 확정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73.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조사보다 7.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회복 흐름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기업의 채용 계획 확정 비율은 87.3%로 전년 대비 33.3%포인트 상승했고, 중견기업도 81.1%로 14.7%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 역시 69.8%로 소폭 개선됐지만,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채용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대졸 정기 공채를 실시하겠다는 기업은 27.9%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었다. 반면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 비중은 55.4%로 크게 줄어, 채용 전략이 일부 조정되는 양상이다.

채용 규모 역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두 자릿수 인원을 선발하겠다는 응답은 30.5%로 8.4%포인트 증가했고,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기업도 1.9%로 소폭 늘었다. 특히 대기업 가운데 세 자릿수 채용을 예고한 곳이 7.8%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그동안 경력직 중심 채용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신입 채용을 재개하거나 확대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대졸 구직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다소 넓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