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 반려로봇 시장…1인가구의 새로운 가족 될까 
31조 반려로봇 시장…1인가구의 새로운 가족 될까 
  • 김다솜
  • 승인 2026.02.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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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연평균 25% 고성장…’피지컬 AI’ 일상의 동반자로
이마트에 등장한 3000만원대 휴머노이드…中 기업 공세 가속
‘효돌’ 이용 노인 우울증 35.7% 감소…가치 입증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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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현재 반려로봇 시장은 단순한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상용화와 보급화의 정점에 들어섰다. 생성형 AI와 물리적 구동 기술이 결합된 ‘피지컬 AI’ 로봇들은 이제 가정의 필수 가전을 꿈꾸며 1인가구와 고령층의 삶을 정조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 중국의 양산형 로봇들이 한국 시장에 대거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주는 가운데 반려로봇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려는 1인가구의 정서적 대안이자 생활 보조 도구로서 주목받는 모습이다. 

올해 글로벌 반려로봇 시장 규모는 약 229억8000만 달러(약 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203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5.68%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6을 기점으로 로봇은 더 이상 연구실의 결과물이 아닌 일상의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LG전자가 선보인 가전 연동 휴머노이드 ‘클로이드’처럼 사용자의 표정과 음성 맥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대화하고 가사를 돕는 기능이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 

시장의 성장은 기술적 진보와 더불어 제품군이 다양해진 결과이기도 하다. 중국 커이테크가 개발한 애견 로봇 ‘루나’는 오픈AI의 챗GPT와 연동돼 주인의 표정을 인식하고 1000여가지의 감정을 표현하며 국내 출시 2년 만에 판매량이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똑 닮은 외형의 ‘제니’나 미국 FDA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물개 형태 로봇 ‘파로’ 등은 반려동물 유지 관리에 따르는 부담과 이별 시 겪게 되는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심리적 대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국 시장 정조준한 중국산 로봇의 공세 

한국은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로봇 밀도가 세계 1위인 시장 특성상 글로벌 로봇 기업들의 핵심 테스트베드로 여겨지고 있다. 막대한 데이터와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중국 기업들은 최근 휴머노이드와 웨어러블 로봇을 앞세워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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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에 상설 로봇 스토어를 열고 중국 유니트리의 양산형 휴머노이드 ‘G1’과 4족 보행 로봇 ‘Go2’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각각 3100만원, 399만원으로 다소 고가임에도 매장 오픈 직후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등 가전제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중국 로봇 스타트업 하이퍼쉘은 국내 서비스 로봇 기업 브이디로보틱스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하이퍼쉘이 선보인 AI 기반 야외활동용 외골격 로봇은 1.8kg의 무게로 다리 근력을 증폭시켜 하이킹이나 험지 이동을 돕는다. 

이 제품은 공식 출시 전 사전 예약에만 수백명이 몰리는 등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내 부품 공급망을 통한 제조원가 절감과 대량 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아시아 공략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반려로봇의 확산은 정서적 안정 측면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반려로봇 ‘효돌’을 이용한 대상자들의 우울증 고위험 비율은 35.7% 감소했으며, 사회적 고립감 고위험군 비율 역시 24.7%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과 디지털메딕이 함께 참여한 이번 실증 연구에서 효돌은 복약 알람과 건강 모니터링을 통해 어르신들을 실제 의료기관 치료로 연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로봇과의 정서적 교감을 기반으로 한 비약물적 중재가 실제 임상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음도 확인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창출된 사회경제적 가치는 투입 예산 대비 3.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