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에 정부, 봄철 농산물 점검 착수
SNS에서 ‘두쫀쿠(두부·쫀득이·쿠키)’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봄동 비빔밥’이 화제를 모으며 봄동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제철 채소와 온라인 트렌드가 결합한 이른바 ‘제철 코어’ 소비가 확산되면서 가격 상승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가락시장 봄동 15㎏ 한 상자(상품) 도매가격은 4만709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전인 2월 초와 비교하면 33% 이상 오른 가격이다.
봄동은 11월부터 수확이 시작되지만, 한겨울보다 1~3월 재배 물량이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아삭해 이른 봄까지 수요가 이어지는 채소다.
여기에 최근 SNS에서 봄동 비빔밥이 재조명되면서 소비가 더욱 늘었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강호동이 봄동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다시 확산된 것도 관심을 끌었다.
유통 현장에서도 수요 증가가 확인된다. 대형마트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봄동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 증가했다.
배달 플랫폼에서도 ‘봄동 비빔밥’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관련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식품업계 역시 수요 확대에 맞춰 봄동 겉절이 등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소비가 늘어나 가격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기가 확산되면서 물량이 조기 출하된 상태로, 이달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가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소비 증가에 따른 안전 관리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동과 냉이, 달래 등 봄철 농산물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20일까지 집중 수거·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잔류농약과 중금속 기준을 점검해 부적합 농산물은 즉시 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