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상대방으로 공식 선정됐다. 두 차례에 걸친 입찰 유찰 끝에 사업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4일 조달청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참여 의사를 공식 회신했다고 5일 밝혔다. 조달청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결과 대우건설이 단독 신청 및 적격자임을 확인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수의계약 상대방으로 선정하고자 참여 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수의계약 전환은 두 차례 입찰 유찰이 직접적 배경이 됐다. 애초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공사 기간 연장을 둘러싼 갈등 끝에 현대건설이 지난해 5월 사업에서 철수했다. 포스코이앤씨도 뒤따라 탈퇴하면서 재입찰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공사 기간을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리고 공사비를 10조7000억원으로 증액했지만, 재입찰에서도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두 차례 입찰 모두 단독 응찰로 유찰되면서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7조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조달청에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19개사 참여 컨소시엄, 대우건설이 55% 지분 주도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이 55%의 지분을 가지고 시공주간사로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주도한다. 컨소시엄에는 HJ중공업 9%, 중흥토건 9%, 동부건설 5%, BS한양 5%, 두산건설 4%, 부산 및 경남지역 건설사 13% 등 총 19개사가 참여했다.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이라는 고난도 공사 여건 때문에 상당수 대형 건설사가 참여를 꺼린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 13곳이 이름을 올린 점도 이 사업의 지역 경제 밀착형 성격을 보여준다.
수의계약 절차 5단계…6개월 기본설계 후 연내 착공 목표
이번 참여 의사 회신으로 수의계약 추진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가 본격화됐다. 기술형 입찰의 수의계약 절차는 수의계약 상대방 선정→참여의사 확인→계약방법 변경→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제출·평가→가격협상 및 계약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공단은 현장 설명회를 거쳐 컨소시엄이 6개월간 기본설계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본설계 제출 후에는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설계 적정성을 검증하고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되면 실시설계와 함께 연내 우선 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한다.
대우건설은 조기 착공 기반 마련을 위해 공동참여사 합동사무실을 개설하고, 설계·시공·품질·안전 전 분야 사전 점검을 강화하는 등 실행 준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지반 문제 해법이 관건…공법 두 가지로 압축 중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최대 기술 난제는 연약지반이다. 해상 매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반침하 리스크는 공사 기간과 품질 모두에 직결되는 문제다. 대우건설은 매립공법 변경과 준설치환 공법 등 대안 공법들을 외부 전문가 복수 자문을 거쳐 최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두 가지 공법으로 압축한 상태"라며 "사내외 전문가들과 심도 깊게 비교 검토하여 사업에 가장 적합한 최적의 공법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10조7174억원…지역 일자리 창출 기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서 해상 매립을 통해 육상과 연결되는 공항 부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총 예산액은 약 10조7174억원 규모로, 국가 균형발전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공사가 본격화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