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talk] “유기농도 못 믿겠다”…생리대 실험 논란에 소비자 ‘제품 공개’ 요구 확산
[이슈talk] “유기농도 못 믿겠다”…생리대 실험 논란에 소비자 ‘제품 공개’ 요구 확산
  • 한승훈
  • 승인 2026.03.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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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시중 생리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일부 제품에서 세포 변형이 관찰됐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기농 제품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면서 “안전 기준 자체를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번 논란은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연구진의 실험에서 촉발됐다. 연구진은 국내 생리대 브랜드 평판 순위를 토대로 유기농 생리대 14종과 일반 생리대 6종을 선정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다수 제품에서 자궁내막 세포 변형이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은 생리대를 물에 담가 화학 성분을 추출한 뒤 이를 세포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해당 결과는 세포 단위 실험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입증된 단계는 아니다. 연구진 역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 반응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실험 대상 제품명이 공개되지 않은 점이 불신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에서는 “이제 뭘 써야 하느냐”, “유기농이라 믿고 썼는데 의미가 없다”, “최소한 안전한 제품이라도 공개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논란을 떠올리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일부 소비자들은 “또 생리대 문제냐”, “그때도 안전하다더니 반복되는 것 아니냐”며 기존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생리컵이나 면생리대 등 대체 제품으로 전환을 고민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유기농’이라는 안전 이미지에 균열을 냈다는 점에서도 파장이 크다. 화학물질 사용을 줄였다는 점을 강조해온 제품군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소비자 인식과 괴리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히 특정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대 안전성 검증 방식 전반에 대한 점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세포 수준에서의 영향 가능성이 제기된 단계지만, 생활 필수품인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정밀한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번 논란은 ‘위험이 확인됐느냐’보다 ‘지금의 기준이 충분하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불안이 커진 만큼, 관련 기관과 업계의 대응이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생리대 안전 논란이 일고 있다. ⓒGettyImages
생리대 안전 논란이 일고 있다.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