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및 식품 업계가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파격적인 마케팅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대응한 초저가 구독 서비스부터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 지구의 날을 맞이한 ESG 경영까지 분야별 생존 전략이 다각도로 펼쳐지는 양상이다.
고물가 속 ‘짠테크’ 겨냥…파격 할인 및 구독 서비스 확대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려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다.
이디야커피는 자사 멤버십 앱 구독 서비스인 ‘단골 매장 블루패스’를 통해 3만원 상당의 커피 할인 혜택을 단돈 1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4월 15일부터 시작한다. 매일 1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고객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혜택 고도화의 일환이다.
쿠팡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정의 달 BIG SALE’에 돌입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 등 3만여 개 상품을 와우회원 대상으로 특가 판매하며, 삼성전자, Apple, CJ제일제당 등 주요 브랜드가 참여하는 브랜드데이를 통해 집객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컬리 역시 ‘4월 뷰티컬리페스타’를 열고 환절기 썬케어 및 명품 뷰티 상품을 최대 76% 할인하며 봄철 야외 활동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전략적 신제품과 연구 투자로 브랜드 체질 개선
단순 할인을 넘어 제품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발 빠르게 재해석한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등의 신제품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는 스테디셀러와 최신 트렌드를 결합한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외식 브랜드 쉐이크쉑은 전 세계 매장 중 한국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쉬림프 쉑’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새우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오뚜기는 오는 22일 ‘제9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 심포지엄’을 후원하며 식품의 기능성 연구에 집중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카레의 주성분인 커큐민의 뇌 인지 기능 개선 효과 등 학술적 가치를 공유하며 건강한 식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푸드테크 육성과 ESG 경영…미래 가치 선제적 확보
기업들의 시선은 미래 먹거리와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도 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푸드테크 생태계를 선도할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프론티어랩스’ 6기 모집을 시작했다. AI, 로봇 기술, 대체 식품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최대 3억 원의 투자와 사업 실증(PoC) 기회를 제공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한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ESG 활동도 활발하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친환경 소재의 폼 매트리스와 모션베드를 선보였다. 파스쿠찌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러닝 매거진과 협업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성료했으며, 오는 20일부터 텀블러 이용 고객 대상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가며 친환경 행보를 지속한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경기장 광고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며 일반의약품 브랜드 ‘무조날’의 인지도 확산에 나서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봄철 수요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