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소방관, "간단한 끼니 소방관 평범한 일상"
컵라면 소방관, "간단한 끼니 소방관 평범한 일상"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5.04.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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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관이 화재 진압 후 라면을 먹고 있다. ⓒ부산경찰 페이스북

화재 진압 후 야외에서 '컵라면'을 먹는 소방관 사진이 화제다.

'컵라면 소방관'으로 알려진 홍치성 소방장은 지난 6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심과  격려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홍 소방장은 "지난 3일 새벽에 중고차 매매단지 화재 현장에서 큰 불길을 잡고 잔화정리를 위해서 내부에 진입한 뒤에 공기 호흡기를 교체하기 위해 잠시 나왔다가 사진이 찍혔다"면서 "당시에는 사진 찍히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컵라면 식사에 대해 "잠시 쉬면서 휴식을 취하더라도 현장 상황이 급박하게 변할 수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있다"며 "(사진이 화제가 된 뒤) 많은 분들이 '뭉클하다', '미안하다' 등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오히려 제가 뭉클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홍 소방장은 "(컵라면 사진이) 소방관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뿐인데 이렇게 많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각종 현장에서 소방관들을 만나게 되면 따뜻한 말씀이나 시원한 생수 한 잔 건네주시면 힘이 많이 생긴다. 항상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119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직 소방관들의 현장의 처우와 근무 환경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개인적으로 제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인력 보강"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담당 부서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시53분경 부산 연제구 거제동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570여대의 차량이 불에 타버리는 사고가 났다. 투입된 370명의 소방관들은 6시간 동안의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을 잡았다.

(데일리팝=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