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책임 전가 회피 않겠다"…공방 예상
박상옥 "책임 전가 회피 않겠다"…공방 예상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5.04.07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상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검사시절 공직 수행 관련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일 '박종철 고민치사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는 국회에서는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1987년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라며 "그런 역사적 사건에 제가 평검사 시절 수사팀 일원으로 참여해 미력하나마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하루 1-2시간 눈 붙이며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수사로 사건의 진상이 모두 규명됐지만 1987년 1차 수사에서 경찰의 조직적 사건의 축소와 은폐를 다 밝히지 못한 건 수사검사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당시 사건의 진상을 알면서도 진실을 은폐하는데 관여하는 등 검사의 본분을 저버리는 처신은 결코 하지 않았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법관 후보자로서 자질 검증뿐만 아니라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저를 비롯해 역사적 진실이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지 77일만에 열린 것으로 박 후보자가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 수사 당시 사건의 진상을 축소·은폐에 동조했나, 방조·묵인 했나 여부를 두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데일리팝=김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