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급감 속 거래 증가…대출 규제 피한 수요 유입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자 대체 주거상품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면적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시장 흐름을 바꾸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용 60㎡ 이상 중대형과 85㎡ 초과 대형 면적에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40㎡ 이하 초소형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같은 오피스텔 시장 내에서도 온도차가 뚜렷하다.
이 같은 흐름은 아파트 규제를 피해 이동한 실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 규제와 청약 제한 등으로 아파트 진입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그중에서도 실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평형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형 오피스텔은 최근 수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균 가격이 9억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장기적으로도 이러한 차이는 확인된다. 지난 10년간 전국 오피스텔 가격이 약 29% 상승한 가운데, 전용 85㎡ 초과 대형은 80% 이상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대형 오피스텔 상승률이 소형보다 수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형 오피스텔 상승률이 더 높아 지역별 격차도 뚜렷하다.
공급 감소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최근 2년 사이 급감한 반면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이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아파트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금융 규제가 완화돼 있어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 시 유의할 점도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취득세 부담이 크고 주택 수에 포함돼 세금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실거주나 임대수익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결국 오피스텔 시장은 규제 환경과 수요 구조 변화에 따라 ‘실거주형 중대형’과 ‘임대형 소형’으로 양분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