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철수권고 外 안전대책 논의
정부,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 철수권고 外 안전대책 논의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5.04.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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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대사관 피습관련 보고받는 박 대통령 ⓒ뉴시스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대책논의에 나선다.

13일 정부가 전날 주 리비아 트리폴리 한국대사관이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통해 철수 권고를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책회의는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주재할 예정이며, 리비아뿐 아니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발호로 정세가 불안한 아프리카·중동지역 전체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도 같이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새벽 1시 20분경 번호판이 없는 차량을 탄 괴한들이 리비아 트리폴리의 한국대사관 정문에 기관총 40여 발을 쏘고 달아났다.

다행히 우리 외교관과 40여 명의 교민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초소에 있던 경비원 2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

이 과정에서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과 관련해 IS의 트리폴리 지부라고 밝힌 조직은 "칼리파의 전사들이 한국 대사관 경비 2명을 제거했다"는 트위터 글을 통해 범행을 자처했다.

이미 리비아에서는 이란과 이집트·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이 IS의 공격을 받은 바 있지만 세 곳 모두 차량 폭탄 같은 폭발물을 터트리는 방식으로 초소에 사격을 집중한 이번 사건과 차이가 있다.

또 한밤중에 총격을 벌이고 대사관 침입을 시도하지 않은 점에서도 우리 대사관을 직접 겨냥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팝=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