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국방 AI 전환(AX)의 선봉에 선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 인프라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 패권을 쥔다”는 전략이 국가 안보라는 핵심 공공 영역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SKT는 5월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국방부와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최 회장이 줄곧 역설해온 ‘AI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구축과 국가적 차원의 ‘소버린 AI(Sovereign AI)’ 확보라는 그룹의 지향점을 볼 수 있다.
‘AI 안보’ 시대, SKT의 기술력이 국방의 두뇌가 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SKT가 개발한 국내 최초 5000억 매개변수급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국방 행정에 도입하는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그간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SKT의 AI 서비스, 그리고 GPU 인프라를 잇는 ‘AI 밸류체인’ 완성을 독려해 왔다.
SKT는 이러한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국방 특화 LLM 개발 ▲서비스형 GPU(GPUaaS) 인프라 제공 ▲국방 데이터 학습을 통한 최적화 모델 구현을 추진한다. 특히 보안이 생명인 국방 환경에 맞춰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소버린 AI’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외산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자주적 AI 국방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최태원식 ‘AI 생태계’ 확장 가속
최태원 회장은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도 AI 데이터센터(AIDC)와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통합 인프라 전략을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국방부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민·관·군이 협력하는 대규모 AI 생태계의 실증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과기정통부의 ‘국가 AI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GPU 자원을 SKT에 지원하고, SKT는 이를 바탕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실증한다.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은 “SKT의 독자 모델을 통해 국방 AX가 한걸음 도약할 것”이라며 민간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정책관 역시 “우리 기술이 국방 현장에 활용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선순환 구조 구축을 강조했다.
“금융·제조 넘어 국가 안보까지” K-AI 영토 확장
SKT는 이번 국방 AX를 시작으로 데이터 주권과 보안이 필수적인 금융, 제조, 의료, 공공 등 전 영역으로 ‘A.X’ 모델의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김명국 SKT Industrial AI 본부장은 “SKT의 AI 기술력과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K-국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