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2025년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정 사업 부문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수익 구조와 AI 기반의 디지털 혁신이 실적 고도화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3427억원, 당기순이익 2조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2.5%, 79.9% 급증한 수치로,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조원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운용 부문은 전체 순영업수익의 41.7%를 차지하며 시장 대응 역량을 입증했고,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역시 견조한 수익을 창출하며 이익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 더욱 가팔라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95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7847억원으로 75.1%나 늘었다.
1분기 실적의 핵심 키워드는 '육각형 수익구조'다. 부문별 비중을 살펴보면 ▲운용 39.1% ▲위탁매매 33.3% ▲IB 18.6% ▲WM 9.0%로 집계됐다. 특정 영역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다.
AX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의 결합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객 경험 고도화도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MTS '한국투자'는 올해 초부터 'AI 트랜스포메이션(AX)'을 기조로 MTS 기능 개편을 단행했다. 투자정보와 자동투자 등 핵심 서비스에 AI를 이식하는 한편, JP모간 등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업으로 독점 리서치를 공급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개인 고객의 자금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지난해 말 85조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94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매달 평균 3조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서비스 차별화…국내 단독 '24시간 금 시세'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성장과 더불어 투자 편의성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부터 MTS와 HTS를 통해 '24시간 실시간 국제 금 가격 조회 서비스'를 단독 제공한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야간이나 공휴일에 발생하는 글로벌 금 시세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서비스를 통해 런던금시장협회(LBMA) 기반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제 시세와 국내 시세를 비교하며 정교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12조7000억원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