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피니티와 롯데렌탈 매각 중단…"원점에서 연내 새 주인 찾는다"
롯데, 어피니티와 롯데렌탈 매각 중단…"원점에서 연내 새 주인 찾는다"
  • 정단비
  • 승인 2026.05.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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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와의 롯데렌탈 지분 매각 협상을 공식 중단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비록 첫 협상은 결렬됐으나,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의 역대급 실적과 견고한 시장 지위를 무기로 새로운 잠재 투자자를 찾아 연내 매각을 완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심사결과를 수령한 이후 어피니티 측과 매각 조건을 두고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공정위는 양사의 결합에 대해 시장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특정 자산 매각이나 영업 행위 제한 등 '조건부 승인'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통과로 법적 걸림돌은 사라졌으나, 공정위가 부과한 시정조치 이행 조건과 이에 따른 향후 기업가치 변동 등을 두고 양사 간의 수수료 및 거래 제반 사항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졋다.

업계에서는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롯데의 '전략적 후퇴'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조9188억원, 당기순이익은 23.4% 늘어난 126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7309억원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연내 매각'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원점에서 다각도 재추진

롯데그룹은 어피니티와의 논의는 불발로 끝났지만, 공정위 심사 단계를 거치며 거래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롯데렌탈의 우수한 성장성을 눈여겨보는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중고차 B2C(소비자 거래) 사업 확장과 모빌리티 신사업의 본격화로 향후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 측은 시장 상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안으로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이번에는 재무적 투자자(FI)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적 투자자(SI) 등 더욱 다양한 원매자들이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렌탈 매각은 최근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사업 구조혁신(유동성 확보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일환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재무건전성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롯데렌탈의 '몸값'이 향후 협상에서 얼마나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그룹 본사 롯데타워 전경 ⓒ롯데그룹
롯데그룹 본사 롯데타워 전경 ⓒ롯데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