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초고령사회가 왔다...KB국민은행의 ‘시니어 영토 확장’ 3대 키워드
[줌인] 초고령사회가 왔다...KB국민은행의 ‘시니어 영토 확장’ 3대 키워드
  • 정단비
  • 승인 2026.05.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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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거·안전·의료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 케어’ 생태계 구축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은행권의 시니어 마케팅이 단순한 ‘실버 상품 출시’ 수준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은행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주거 보증금 신탁, AI 기반 인지능력 검사, 낙상 방지 웨어러블 협업, 지방 거점 대형 세미나 등을 연이어 쏟아냈다. KB국민은행이 공개한 일련의 행보를 바탕으로 초고령사회 선점을 위한 이들의 핵심 전략을 분석했다.

금융과 비금융의 융합: 주거·상속 원스톱 ‘유언대용신탁’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토탈 케어' 생태계 구축이다. KB국민은행이 출시한 '시니어 레지던스 입주보증금 승계 유언대용신탁'은 시니어 타운 입주민들의 고액 보증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사후 상속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요양 전문 계열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와의 협업을 통해 주거와 금융을 결합한 형태로, 고객 사망 시 복잡한 상속 절차 없이 사전 지정 수익자에게 자산이 안정적으로 이전되도록 설계했다.

사진=이두나 KB국민은행 골든라이프부장(왼쪽)과 유복재 KB골든라이프케어 사업관리본부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두나 KB국민은행 골든라이프부장(왼쪽)과 유복재 KB골든라이프케어 사업관리본부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지테크 도입: 안전과 건강까지 챙기는 ‘스마트 케어’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에이지테크(Age-Tech)'를 현장에 빠르게 이식하는 전략도 취하고 있다. 개인형 스마트 인체보호 솔루션 기업 세이프웨어와 손잡고 시니어 낙상 방지 에어백 벨트 '레디(REDY)'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KB라이프 에이지테크랩에서 낙상 위험도를 측정하고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도 계획 중이다.

여기에 치매 진단 전문기업 ㈜세븐포인트원의 AI 인지능력검사 솔루션 '알츠윈(AlzWIN)'을 도입해 시니어 비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전국 영업점에서 상속 및 신탁 상담을 받는 55세 이상 고객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약 1분간의 말하기를 통해 뇌 건강 나이를 측정한다. KB국민은행은 전국 18개 KB골든라이프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치매파트너 교육을 수료하게 함으로써 기술과 대면 상담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수도권 넘어 ‘전국 거점’ 액티브 시니어 공략

수도권 중심이던 시니어 자산관리 마케팅을 지방 핵심 거점으로 확장하는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4월 대구에서 개최된 'KB골든라이프 Golden Class'는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영남지역 우수 액티브 시니어 고객을 겨냥해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상속·증여 과정의 갈등 예방을 다룬 법률 강연과 시니어 근력운동법 등 금융과 건강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했다. 판교와 대전에 이어 대구로 지역 거점을 넓히며 구매력 있는 시니어 고객층과의 접점을 다각화하는 양상이다.

예·적금 탈피, 완결형 시니어 생태계 구축 구상

KB국민은행의 최근 시니어 비즈니스는 예·적금 중심의 전통적 영업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중심으로 치매 예방, 일상 안전, 주거, 사후 자산 이전을 하나의 사이클로 연결하는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금융권의 자산관리(WM)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생활 밀착형 금융 솔루션이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