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프리미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ADESII(아데시)’를 론칭하고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이번 브랜드 출시는 기존 제약·바이오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고부가가치 뷰티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한미사이언스가 선보인 아데시는 선진기술(Advanced), 피부과학(Derma), 효능임상(Science)을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신약 개발 기반의 고기능성 원료 연구 역량을 전면에 내세운 형태다.
첫 제품은 독자 원료 ‘H-EGTI’ 매커니즘을 적용한 ‘블랙 펄 PDRN 네오 세럼’이다. 최근 뷰티 업계에서 수요가 높은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성분을 활용해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세럼 출시 이후 미백, 주름 개선, 리프팅 등 세부 기능별 후속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초기 유통 전략은 자사 공식 온라인몰 중심의 소비자 직접 판매(D2C) 방식을 택했다. 신규 가입 15% 할인, 무료 배송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초기 회원을 확보하고, 향후 온·오프라인으로 유통 채널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번 뷰티 사업 진출은 최근 지주사가 거둔 안정적인 재무 성과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537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의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력 처방 의약품 매출이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지주사의 현금 흐름을 뒷받침한 결과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한미사이언스가 본업에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초기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과 달리, 화장품 사업은 기존 연구 자산을 접목해 비교적 단기간에 매출 구조를 구축할 수 있어 수익원 다각화 측면에서 선택된 카드로 풀이된다.
다만 제약사 기반 뷰티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항상 안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동국제약, 동화약품, 대웅제약 등 선발 주자들이 견고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디 브랜드와의 경쟁도 심화된 상태다.
따라서 아데시가 시장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독자 원료인 ‘H-EGTI’의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와 기능성을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신뢰를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한미약품그룹의 기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아시아 및 북미·유럽 시장 진출 속도를 높여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공식 온라인몰은 아데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제품력을 선보이는 첫 번째 채널”이라며 “향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접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