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몰린 홈플러스…대형마트·온라인도 M&A 시장에 나왔다
자금난 몰린 홈플러스…대형마트·온라인도 M&A 시장에 나왔다
  • 차미경
  • 승인 2026.05.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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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프레스 매각에도 위기…37개 점포 잠정 중단
급여·납품대금 지연 속 회생 시한 7월 3일 분수령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에 이어 대형마트와 온라인 사업까지 매각 대상으로 내놓으면서 회생 여부가 중대 분기점에 섰다. 

자금난이 임직원 급여와 납품대금 미지급, 점포 운영 축소로 이어지는 가운데 새 주인 찾기가 사실상 마지막 돌파구로 떠오른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인가 전 인수합병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잠재적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업형슈퍼마켓 사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약 1200억원 규모의 매각 대금이 실제 유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금 공백은 현장 운영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2023년 약 2만명에서 최근 1만5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희망퇴직과 운영 중단 점포 증가, 정년 도래 인력 감소가 겹친 결과다. 여기에 익스프레스 매각이 최종 마무리되면 약 2000명의 직원이 NS홈쇼핑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영업망도 축소됐다. 홈플러스는 전국 104개 대형마트 중 운영 효율성이 낮은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67개 점포 중심 운영에 들어갔다. 

납품대금 미정산으로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매장은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매대를 채우거나 빈 진열대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몰 고객센터 운영시간도 6월부터 단축하기로 했고, G마켓은 다음 달 30일 홈플러스 당일배송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긴급운영자금 대출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보증 주체를 둘러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메리츠는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출을 집행하려면 MBK 측의 확실한 이행 보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남은 사업부 매각 역시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형마트 업황이 침체한 데다 의무휴업 등 규제와 온라인 장보기 확산으로 인수 매력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임직원 고용 승계와 노조 반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7월 3일로 다가온 가운데,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3위 사업자라는 외형을 앞세워 새 투자자를 찾을 수 있을지가 회생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홈플러스 로고
사진=홈플러스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