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 흥행 거쳐 국내 상륙…자사몰 중심 D2C 유통 전개
국내 발효유 및 유통 시장의 강자 hy와 팔도가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과 협력해 기획한 모던 밸런스 푸드 브랜드 ‘아리(ARIH)’를 6월 1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이번 국내 론칭은 ‘해외 흥행 후 국내 상륙’이라는 유통 전략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4일 미국 월마트에 먼저 출시된 ‘아리’는 입점 사흘 만에 온라인몰 ‘베스트셀러’ 배지를 획득하고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먼저 흥행을 입증했다.
아리는 단순히 방탄소년단 아티스트의 이름만 빌린 일회성 마케팅이 아닌 기획 단계부터 멤버들이 참여해 브랜드 철학을 공유했고,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라이프스타일로 녹여냈다. 이는 글로벌 팬덤을 넘어 트렌디한 먹거리에 민감한 해외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 '맛있는 건강'…균형 잡힌 뉴트리션 기술력의 집약체
‘아리’가 표방하는 정체성은 일상의 균형을 추구하는 ‘모던 밸런스 푸드’다. 최근 식품업계의 메가 트렌드인 ‘헬시플레저(즐거운 건강관리)’와 인공 첨가물을 최소화하는 ‘클린 라벨’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총 28종의 라인업에는 hy와 팔도의 고도화된 제조·바이오 기술이 집약됐다.
우선 '모던 누들'은 파스타와 라면의 장점을 결합한 5mm 두께의 넓은 면을 채택해 식감을 살렸고, 글로벌 미식 트렌드인 '스와이시(Sweet+Spicy)'를 반영한 고추장 버터 등 액상 소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음료 라인업에는 hy의 독자적인 유산균 발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포스트바이오틱스 에너지 드링크'는 제로 슈거·칼로리 설계에 인공 향료와 감미료를 배제해 부담을 줄였다. '듀얼 바이오틱 소다'의 경우, 천연 감미료로 단맛을 내고 한 캔당 3g의 식이섬유를 함유해 최근 주목받는 '파이버맥싱(식이섬유 섭취 극대화)' 트렌드를 겨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리' 음료 제품군에 대거 투입된 포스트바이오틱스 4~5종과 발효홍차추출물 등은 hy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기술력을 증명하기 좋은 완제품 포트폴리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유통 전략의 핵심, 'hy프레딧' 중심의 D2C 생태계 강화
유통업계에서는 hy가 ‘아리’의 국내 출시 첫 관문으로 자사몰 ‘hy프레딧(fredit)’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선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고유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려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hy는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리'를 자사 플랫폼의 락인(Lock-in)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정판 세트 및 굿즈 이벤트를 자사몰 중심으로 전개해 신규 회원을 확보하고, 종합 유통 플랫폼인 ‘프레딧’의 덩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채널로 공급망을 넓히는 단계적 옴니채널 전략을 구사한다.
■ 'K-푸드'의 영토 확장, 넥스트 스테이지는?
hy와 팔도는 이번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일본, 멕시코,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단계적 영토 확장을 공식화했다. 오는 12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콘서트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 현장에 대규모 체험형 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것도 전 세계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한편 hy가 과거 야쿠르트 배달 네트워크 기반의 내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바이오 유산균 기술력과 K-컬처 IP를 결합해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