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 확대·규제 완화 목소리
서울 아파트 전세난과 매물 부족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신축·대단지에서 구축 소규모 단지와 오피스텔 등 대체 주거상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오르는 상황에서 가격 접근성이 높은 주택으로 실거주 수요가 이동하는 한편,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비아파트 공급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20년 이상 된 100세대 미만 구축 아파트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그동안 나홀로 아파트는 세대 수가 적고 거래량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선호도가 낮았지만, 신축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고 전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실거주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구축 나홀로 아파트, 실거주 대안이지만 투자성은 제한적
이 같은 흐름은 전세시장 불안과 맞닿아 있다. 전세 매물 부족과 보증금 상승 부담이 커지자 일부 세입자들이 전세 재계약 대신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 핵심지나 신축 대단지 진입이 어려운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문턱이 낮은 외곽 구축 단지를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나홀로 구축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에는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거래량이 적고 환금성이 낮으며 정비사업 기대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아파트 공급 확대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정부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해 일부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행 대책만으로는 공급 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의 주택 수 산정 배제 기준을 현행 소형 면적 중심에서 전용 85㎡ 이하까지 넓혀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결국 최근 주거시장 변화는 특정 상품의 일시적 가격 상승이라기보다, 아파트 매물 부족과 전세난, 신축 선호에 따른 가격 격차가 맞물리며 나타난 수요 이동으로 볼 수 있다.
구축 나홀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실수요자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구조와 규제 체계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