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7개 점포 결국 폐점 확정…3500명 고용 불안
홈플러스 37개 점포 결국 폐점 확정…3500명 고용 불안
  • 차미경
  • 승인 2026.06.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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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휴업 한 달 만에 확정…104곳 중 37곳 정리
희망퇴직·전환배치 병행, 지원금 지급은 채권단 변수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잠정 중단했던 전국 37개 대형마트를 최종 폐점하기로 하면서 사업 재편과 고용 불안이 동시에 현실화되고 있다.

유통업계와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일반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휴업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0일부터 전체 대형마트 104곳 가운데 37곳의 영업을 잠정 중단해 왔다. 당시 한시적 조치라는 설명이었지만, 수익성 검토와 자금난이 맞물리며 폐점으로 방향을 굳혔다.

폐점 대상 점포 직원은 약 3500명으로 추산된다. 홈플러스는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근 점포 전환배치와 퇴직 절차를 병행할 예정이다.

책임 직급 이상 직원 가운데 잔여 정년이 6개월 이상인 인력은 희망퇴직 대상이며, 규모는 약 15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자에게는 3개월치 임금 수준의 희망퇴직금이 제시됐고, 선임급 직원은 노사가 체결한 고용안정지원제도에 따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실제 지급 여부는 불투명하다. 홈플러스는 관련 지원제도와 희망퇴직이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 대출과 회생절차 연장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현금 여력이 부족한 만큼 채권단 지원 여부가 직원 보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점포 정리·상품권 사용 중단…회생 변수 확대

이번 폐점 결정은 회생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한 데 이어 대형마트 사업도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회사 측은 회생 방안으로 자금력과 경영 능력을 갖춘 제3자 매각을 언급하며, 인가 전 인수합병 성공을 위해 핵심 매장의 영업 정상화와 경쟁력 회복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 불편도 커질 전망이다. 하림그룹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 마무리 시점에 맞춰 오는 22일부터 익스프레스 매장과 온라인 주문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중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휴처에 이어 홈플러스 계열 유통망에서도 사용처가 줄어들면서 소비자 혼선이 예상된다.

노조는 대규모 폐점이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점포 정리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지역 거점 매장까지 폐점 대상에 포함된 것은 고용 충격과 영업 기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은 7월 초까지 연장된 상태다. 37개 점포 폐점과 인력 재배치, 채권단 지원 여부, 추가 매각 추진이 맞물리면서 정상화 향방은 다음 회생 절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홈플러스 로고
사진=홈플러스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