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믹스커피까지 인상…고환율·원가 부담 영향
직장인들에게 식후 저가 커피 한 잔은 부담 없는 ‘작은 사치’이자 짧은 휴식이었다.
그러나 저가 커피 브랜드와 가성비 외식 프랜차이즈까지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일상 속 작은 행복에도 물가 부담이 스며드는 모습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오는 19일부터 ‘할메가커피’ 라인업 3종 가격을 각각 200원씩 올린다.
할메가커피는 2100원에서 2300원, 왕할메가커피는 3200원에서 3400원, 할메가미숫커피는 2900원에서 3100원으로 조정된다. 회사 측은 핵심 원료인 동결건조 커피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벤티도 지난달 29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주요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바닐라딥라떼 라지 사이즈는 3500원에서 3700원으로, 이천쌀라떼는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랐다.
앞서 바나프레소와 브루다커피도 일부 메뉴 가격을 각각 최대 700원, 300원 인상한 바 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스틱 커피와 커피 믹스 제품도 가격 인상 흐름에 포함됐다.
커피빈은 이달부터 바닐라라떼 스틱 커피 가격을 최대 8.1% 올렸고, 이디야커피도 지난 6일부터 매장 내 스틱 커피와 커피 믹스 제품 가격을 4.3~15.2% 상향 조정했다.
외식 프랜차이즈에서도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9일부터 25개 외식 브랜드 가운데 11개 브랜드의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약 11% 인상한다.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롤링파스타, 빽보이피자 등이 대상이며 전체 메뉴의 약 20%가 조정된다. 다만 빽다방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업계는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을 인상 배경으로 들고 있다.
커피 원두와 설탕, 우유, 파우더, 포장재 등 상당 부분이 수입 원료나 국제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받는 만큼 환율 상승은 곧바로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3%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1%를 웃돌았다. 음식·숙박 부문도 2.7% 올랐다.
그동안 저가 커피와 1만원 안팎의 외식 메뉴는 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들까지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물가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