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LG CNS의 AX 승부수…에이전틱 AI·글로벌 동맹으로 IT 서비스 원가 구조 재편
[줌인] LG CNS의 AX 승부수…에이전틱 AI·글로벌 동맹으로 IT 서비스 원가 구조 재편
  • 정단비
  • 승인 2026.06.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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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IT 시스템 구축(SI) 및 운영(SM)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이 전환기를 맞이했다. 자연어 입력 기반의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코드 생성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복잡한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LG CNS는 에이전틱 AI 기반 개발 플랫폼 ‘데브온 에이전틱 AIND(DevOn Agentic AIND)’를 출시하고 글로벌 AI 선두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AX(AI 전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진=LG CNS 데브온 에이전틱 AIND 활용 예시
사진=LG CNS 데브온 에이전틱 AIND 활용 예시

에이전틱 AI 기반의 시스템 전주기 자동화

기존 생성형 AI 코딩은 개발자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단편적인 코드를 생성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체 시스템 구조나 보안 규정, 레거시 시스템과의 맥락을 반영하지 못해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충돌과 오류를 야기하는 원인이 됐다.

LG CN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공정을 수행하는 전문 AI 에이전트를 구현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분석·설계 에이전트, 코딩 에이전트, 테스트·품질 검증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개발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개발 전 과정 엔드투엔드(End-to-End) 협업 방식이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한 지식 파운데이션과 스펙 주도 개발

보안과 규제가 엄격한 금융, 공공, 제조 등의 대규모 시스템 환경에서는 범용 LLM의 할루시네이션(확증 편향 및 오답)이 치명적인 시스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LG CNS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두 가지 기술적 보완책을 적용했다.

첫 번째는 지식 파운데이션이다. 기업의 개발 표준, 보안 규정, 레거시 소스코드, 개발 산출물 등 IT 정보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 온톨로지 데이터베이스를 말한다. AI가 해당 기업의 시스템과 업무를 사전에 학습하여 맞춤형 개발을 수행하는 기반이 된다.

두 번째는 AI가 사전에 정의된 기준(Spec)에 따라 설계·코딩·검증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일관된 품질을 확보하고 오작동을 제어한다.

레거시 모더나이제이션 지원

금융권과 제조 영역의 주요 과제는 과거 코볼(COBOL) 등 구형 언어로 구축된 시스템을 최신 자바(Java) 환경으로 전환하는 ‘레거시 모더나이제이션’이다.

이에 AIND는 수 주 이상 소요되던 코드 분석, 변환, 검증 작업을 분 단위로 단축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LG CNS는 현재 국내 대형 금융사의 차세대 프로젝트에 AIND 기반 ‘코볼 to 자바’ 기능을 실제 적용해 구형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시장 확장

LG CNS는 자체 플랫폼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LG CNS는 깃허브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미국 AI 코딩 기업 클라인(Cline)과 AIND를 공동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의 금융, 공공, 제조, 방산 등 규제 산업군을 공략할 방침이다.

더불어 글로벌 AI 기업 앤트로픽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LG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 가능한 통합 계약 형태로, 사내 업무 생산성 혁신에 클로드를 전사적으로 오픈하는 동시에 외부 기업 대상으로도 AX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멀티 AI 체계를 강화한다.

한편 LG CNS의 이번 행보는 AI 개발 도구 도입을 넘어 SI·SM 사업의 원가 구조와 생산성 관리 방식을 재편하려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입 인력 수 중심의 전통적인 IT 서비스 사업 구조가 AI 에이전트의 효율적 운용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