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문에 내츄럴엔도텍 '주가 급락'…식약처 격돌?
'가짜 백수오' 파문에 내츄럴엔도텍 '주가 급락'…식약처 격돌?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4.22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탁 시장까지 뒤흔들릴 정도로 가짜 '백수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국내 백수오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여 70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가던 코스닥은 한때 장중 5%이상 급락하며 670선까지 밀려났다.

이 같은 여파는 같은 날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중 상당수가 '가짜 백수오'를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32개 중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백수오와 모양이 비슷한 이엽우피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토종 약초인 백수오는 갱년기 여성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관련 제품 소비가 늘고 있지만,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비슷한 외관에 비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식물이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일시에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았고, 내츄럴엔도텍의 이날 하루 거래량은 평소의 4배가 넘는 177만9045주로 급증함과 동시에 급락으로 시가총액 상위 10권 밖으로 밀려났다.

파문이 확산되자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이 식약처와 조사 결과가 다른데도 잘못된 정보를 유관 업체에 흘려 지난 13일 성남지원에 '조사결과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며 "오는 29일 심리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렇게 작전하듯이 허위 사실을 공표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소비자원의 검사 방식은 식약처의 공인된 검사 방식을 무시한 것"이라며 "소비자원이 분석한 백수오 샘플은 지난 2월 식약처가 유전자검사를 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던 샘플"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백수오는 자양, 강장, 보혈, 정력 증진 등에 효험 있는 약재로 통하며, 특히 빈혈증, 병후의 허약증세, 양기부족, 신경통, 만성풍비, 허리와 무릎이 쑤시고 아픈 증세, 선질병, 갱년기 우울증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