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식약처 재조사서도 '가짜 백수오' 검출
내츄럴엔도텍, 식약처 재조사서도 '가짜 백수오' 검출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4.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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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다양한 방법으로 재검사 실시…"2월 검사 원료와 재검사 원료 입고날짜 달라"
▲ '가짜 백수오' 논란을 겪었던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에 대해 식약처가 재조사에 나섰으나, 마찬가지로 가짜 원료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 ⓒ 뉴시스

'가짜 백수오' 논란을 겪었던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에 대해 식약처가 재조사에 나섰으나, 마찬가지로 가짜 원료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 원료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3일 시중에 유통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 진위여부를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3개 제품에 불과하며, 6개 업체에 백수오 원료를 제공하는 내츄럴엔도텍의 원물을 수거해 시험검사를 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서 식품 사용으로 금지된 원료이며, 백수오는 '은조롱'으로 불리는 식물뿌리로 면역력 강화, 항산화 효과, 갱년기 장애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인기를 끌었던 바 있어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의 중심에 선 내츄럴엔도텍은 올해 초 식약처 검사 당시에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박했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21개 식품 중 이미 회수·폐기된 8개 제품을 제외한 13개 제품을 수거해 식약저에서 재조사한 결과, 13개 제품 모두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에 재조사한 원료는 지난 3월 26일, 27일에 입고된 백수오 원료의 입고날짜와 동일하지만 지난 2월에 검사한 원료는 입고날짜가 2014년 12월 17일자였다"면서 "입고일이 다른 원료는 재배 농가와 재배지 등이 다를 수 있으므로 동일한 원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조사에서는 기존에 시행한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 규격집' 시험법 이외에도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에 따른 시험법으로 교차시험했으며,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이 개발한 시험법도 참고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을 제조한 업체들을 행정처분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 회수·폐기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이엽우피소 혼입과정 등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법 사실을 확인 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밝혔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