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그룹 통합 ESG 체계 구축…지주사 중심의 지속가능경영 시동
한미사이언스, 그룹 통합 ESG 체계 구축…지주사 중심의 지속가능경영 시동
  • 김자영
  • 승인 2026.06.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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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사상 첫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단순한 정례 공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미사이언스가 핵심 사업회사의 뒤편에 머물던 과거의 구조에서 나아가, 그룹 전체의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구심점 역할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보고서 발간을 기점으로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ESG 관리 체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온라인팜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는 상위 컨트롤러 역할을 자임하며 기존 개별 회사 중심의 활동을 그룹 차원의 공동 전략으로 통합했다. 이는 글로벌 자본 시장이 요구하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주사 자체의 기업 가치를 고도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한미사이언스 ESG보고서 웹사이트 메인 화면
사진=한미사이언스 ESG보고서 웹사이트 메인 화면

이중 중대성 평가가 도출한 리스크 방어선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 보고서 국제 기준인 GRI를 비롯해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ESRS 등 엄격한 글로벌 공시 기준을 반영했다. 특히 기업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외부 요인이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까지 동시에 분석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전격 도입했다.

이를 통해 도출된 핵심 이슈는 사업장 안전보건, 고객 안전, 윤리 및 준법경영, 정보보안 등 12개 이슈다. 이는 지주사가 향후 그룹 전체에 적용할 리스크 관리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특히 실무진 수준에 머물던 ESG 논의를 새로 구축된 ESG경영위원회 중심으로, 이사회와 지주사 최고 의사결정 단계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인권경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해관계자 접근성 확대를 위한 디지털 소통

한미사이언스가 이번 보고서를 기존의 파일 형태에 그치지 않고 웹사이트 형태로 동시 개편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는 주주와 투자자,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그룹의 정량적 성과 지표인 ESG 팩트북에 언제든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경영의 투명성을 무기로 시장과의 신뢰를 다지겠다는 지주사 차원의 IR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한미사이언스의 이번 행보는 지주사의 체질을 바꾸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격을 갖추기 위한 선제적인 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