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벗 인사이트] '임플란트 강자' 오스템임플란트, 공간 솔루션과 AI 탑재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
[피벗 인사이트] '임플란트 강자' 오스템임플란트, 공간 솔루션과 AI 탑재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
  • 정단비
  • 승인 2026.06.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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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선두 주자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 및 메디컬 인테리어 사업 진출 9년 만에 누적 2000호 수주를 전개했다. 2023년 1000호점을 달성한 이후 3년 만인 올해 추가로 1000호점을 확보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신규 사업의 외연 확장이라기 보다는, 제조 기반의 의료기기 기업이 고부가가치 공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여기에 최근 전자차트 원클릭을 중심으로 한 AI 기술 고도화까지 더해지며,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의료 공간과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종합 덴탈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제조업 역량을 이식한 인테리어 '표준화' 시스템

기존의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은 현장 작업자의 숙련도와 환경에 따라 품질 편차가 크고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전형적인 수주형 서비스업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시장에 자체 제조업 역량을 이식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디자인 및 설계의 표준화를 통해 주요 자재와 가구를 사전 제작하고, 현장 공정을 설치·조립 중심으로 단순화하면서 기존에 5주 넘게 소요되던 50평형 시공 기간을 30% 이상 줄였다. 최종적으로는 2주 이내 완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 가구 공장
사진=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 가구 공장

이는 경기도 김포에 900평 규모의 자체 가구 및 자재 공장을 두고 현장 조립이 가능하도록 사전 제작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다. 이는 개원을 앞둔 의료진에게 가장 민감한 요소인 진료 공백과 임대료 손실을 최소화하며 시장의 요구를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빅데이터와 연구개발이 만든 '의료 전문 공간'의 진입장벽

일반 인테리어 업체가 접근하기 어려운 치과와 메디컬 공간의 특수성을 시장 진입장벽으로 활용했다. 의료 공간은 급수와 배수 설비, 대형 의료장비의 하중, 방사선 차폐, 복잡한 동선 등 고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를 받은 자체 인테리어 연구소를 통해 유해물질 차단, 전문 수납 시스템, 동선 최적화를 기술적으로 접근했다. 전 세계 30개국 법인과 국내 20개 사업장에서 축적된 방대한 치과 협업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동선 플랜을 규격화했다. 이 역량을 바탕으로 메디컬 시장에서도 매년 10% 이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클릭 전자차트' 중심으로 구현하는 진료실 AI 혁신

공간의 하드웨어를 최적화한 오스템임플란트는 병원 내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피벗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전자차트 원클릭에 AI 기반 기능을 확대 도입하며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올해 하반기 도입 예정인 파노라마 진단 기능은 AI가 진단 영상을 분석해 충치 가능성을 예측함으로써 진료 오류를 방지하고 환자 상담의 직관성을 높인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달 열린 SIDEX 2026에서 AI 기능을 확대한 원클릭을 선보였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달 열린 SIDEX 2026에서 AI 기능을 확대한 원클릭을 선보였다.

특히 위생 장갑을 착용해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이 제한되는 진료실 환경의 불편함을 AI 기술로 해결했다. 손가락 동작만으로 환자를 조회하는 모션 감지 기술과 음성을 즉시 텍스트로 변환해 진료 내용을 자동 기록하는 STT 기술이 대표적이다. 특히 음성을 구분하고 대화 내용을 AI가 분석해 핵심 정보만 전자차트에 구조화된 데이터로 기록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나아가 향후 임플란트 제조사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AI 시스템까지 예고하며 진료 연속성을 강화하고 있다.

하드웨어 공급에서 '하이테크 플랫폼' 생태계로의 확장

오스템임플란트의 지향점은 단순 시공업자나 기기 제조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병원 인테리어 시공 후 자체 팀을 통한 유지보수는 물론 누수, 화재 감지, 온습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반 원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진료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전자차트에 AI 진단 및 자동 기록 시스템을 내재화했다.

이는 병원이라는 공간과 진료 행위 전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지속 관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진화를 볼 수 있다.

임플란트 기기를 판매하는 기존 사업과 병원 공간을 구성하는 인테리어 사업, 그리고 진료 효율을 높이는 AI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인 구조를 만들고 있다. 개원부터 실제 진료 운영에 이르기까지 의료진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생태계 안에서 모든 솔루션을 해결하도록 만드는 락인 효과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