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진짜' 백수오 제품은 5%에 불과"…국순당까지 날벼락
식약처 "'진짜' 백수오 제품은 5%에 불과"…국순당까지 날벼락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5.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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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품 4개중 1개꼴로 이엽우피소 검출…의약품 5개 중 1개제품만 '진짜'
▲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진짜' 백수오 제품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진짜' 백수오 제품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당초 '백수오 파문'으로 날벼락을 맞은 내츄럴엔도텍 뿐만 아니라 주류업계인 국순당에게까지 여파가 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6일 충북 오송 식약처 본부에서 시중에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함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4개 중 1개꼴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엽우피소 성분 미검출 제품 10개,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 40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확인불가 제품 157개로 나타났는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진짜' 백수오 제품은 5%에 불과한 셈이었다.

식약처는 그동안 백수오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59개, 일반식품 148개 등 총 207개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건강기능 식품 59개 가운데 1개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나머지 58개는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일반식품 중에서는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이 39개, 불검출 제품이 10개, 확인 불가인 제품이 99개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 조치와 함께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157개 제품 가운데 건강기능식품(58개)은 영업자 자진 회수, 일반식품(99개)은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또한 식약처는 백수오 성분이 든 의약품 5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신화제약'의 뉴렉스환 등 이엽우피소 등이 검출된 4개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 중단을 요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외에도 시중에 농산물로 유통 중인 백수오 31건을 조사한 결과 19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폐기처분ㆍ재고 압류했다.

이와 함께 백수로 원료를 사용한 국순당 '백세주'의 원료 백수오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을 판매 중단 요청하기로 했다. 다만 이엽우피소 등이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국순당의 주식은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855%(960원) 하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식약처 측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고의적·악의적 위법 행위에 대한 범정부 합동기획 감시를 연 4회 실시하고 건강기능식품의 이상사례 보고와 조사를 강화해 이상사례 발생 시 신속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