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부작용' 경험자 34% 병원 치료…소비자 '불안'
'백수오 부작용' 경험자 34% 병원 치료…소비자 '불안'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5.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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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부작용 관련 발표 돌연 취소…식약처 전수조사 결과 내놓을 예정
▲ 백수오 건강식품을 섭취해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의 10명 중 3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뉴시스

백수오 건강식품을 섭취해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의 10명 중 3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4448건 중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는 400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소화기 장애, 간 기능 손상, 통증, 혈액순환이나 신경계 이상, 자궁근종, 출혈 등이며, 이 중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의 34.8%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상담이 많이 접수된 제품으로는 백수오궁, 백수오퀸, 백수오시크릿, 황후백수오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판매처는 TV홈쇼핑, 백화점·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순서로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의 부작용 사례를 발표하기로 했던 소비자원은 지난 13일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

백수오 대신 쓰이거나 혼합해 사용된 이엽우피소의 위해성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소비자원은 국내 식품이 사용이 금지돼 있는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해롭다고 주장한 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해롭지 않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왔다.

식약처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백수오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관계 당국들의 오락가락 대처와 엇갈린 입장으로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