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는 왜 향료 산지로 유명할까요? [향기의 모든 것]
그라스는 왜 향료 산지로 유명할까요? [향기의 모든 것]
  • 임희진
  • 승인 2021.10.29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수를 구입할 때 적혀있는 설명을 보면 그라스 '꽃밭에서 추출한' 혹은 '프랑스 그라스에서 수입한' 이런 문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프랑스 그라스는 어떻게 향료 산지로 유명해지게 됐을까요?
처음부터 넓은 꽃밭이 존재했던 걸까요?

1500년대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슨 가문의 카트린 드 메디시스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프랑스 왕가와 혼인을 올리고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이주하게 되는데요. 지금으로 치면 셀럽이라고 할 수 있는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고급 가죽 장갑을 열정적으로 사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라스는 당시 가죽 가공의 중심지였는데요. 선망과 질투의 대상인 셀럽이 가죽 장갑을 즐겨 착용하니 자연스럽게 가죽 장갑을 비롯한 가죽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죠.

지금은 가죽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지만 당시에는 가죽 제작 기술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가죽의 고약한 냄새를 감추기 위해 가죽에 향수를 많이 사용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죽을 다루는 장인이 가죽의 냄새를 없애기 위한 향수 제조까지 겸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셀럽의 향기 나는 가죽 장갑 사랑으로 가죽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가죽의 냄새를 잡기 위한 향수 산업의 발전도 필수가 되었고,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그라스 주변에 거대한 꽃 재배지가 하나둘씩 생겨나게 된 셈입니다.


 

※ 향기의 모든 것은 온라인 향기 바이블 유튜브 채널 '센트위키 SCENTWIKI'와 함께 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