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일상 케어에서 신약 개발까지…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앞세워 디지털 헬스 영토 넓힌다
[줌인] 일상 케어에서 신약 개발까지…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앞세워 디지털 헬스 영토 넓힌다
  • 정단비
  • 승인 2026.06.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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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의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 임상시험 영역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건강 관리 기능을 대거 선보이며 디지털 헬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임상시험 전문 기업 알체디스(Alcedis)와 파트너십을 지난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체디스는 1992년 설립 이후 30년 이상 종양, 심장, 신경 등 다양한 분야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온 독일 기업으로,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AI 기업 휴마(Huma) 그룹의 자회사로서 임상 연구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알체디스 로고
사진=삼성전자-알체디스 로고

웨어러블 기반 의료 연구 생태계 개척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갤럭시 워치의 센서로 실제 생활 환경에서 수집된 생체 데이터를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임상 지표로 전환하는 방법을 공동 개발한다. 데이터 수집부터 연구 참여자 모니터링, 임상시험 운영, 규제 대응까지 임상 연구의 전 과정을 폭넓게 협력할 방침이다.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임상 연구의 디지털 전환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핵심 화두다. 일상 속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병원 방문 부담을 줄여 임상 참여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중심 5대 건강 관리 기능 대폭 보강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앱 개편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워치의 신규 헬스 기능도 공개했다. 이번 개편은 수면, 활동, 식이, 마음 건강, 생체 징후 등 5대 건강 영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새롭게 도입되는 '생체 징후(Vitals)' 기능은 일주일 이상 수면 시 심박수, 심박변이도, 호흡률, 피부 온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5가지 주요 지표를 추적해 개인별 기준값을 설정한다. 이후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감지되면 알림을 제공해 사용자가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신체 변화를 인지하도록 돕는다.

사진=갤럭시 워치 차세대 헬스 기능
사진=갤럭시 워치 차세대 헬스 기능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심장 건강 점수(Heart Health Score)'도 추가됐다. 수면, 활동량, 체성분, 혈관 스트레스 추이를 바탕으로 점수를 시각화하고 맞춤형 팁을 제공한다. 부상 방지를 위해 심장 부하를 계산하는 '일일 유산소 부하(Daily Cardio Load)'와 동연령대 사용자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주는 '신체 체력 지수(Fitness Index)'도 포함됐다.

주변 소음과 이어폰 음량을 측정해 청력을 보호하는 '청력(Hearing Health)' 기능이 신설됐으며, 기존의 항산화 지수와 최종당화산물(AGEs) 지수에는 트렌드 차트를 추가해 식습관과 대사 건강 상태의 변화 추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연동 커넥티드 케어 생태계 완성

최근 헬스케어 트렌드가 병원 중심에서 일상 중심으로, 사후 치료에서 사전 예방으로 이동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일상 데이터가 헬스케어 연구로 이어지고 다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미국 내 500여 개 대형 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의 건강 데이터를 병원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 연동해 예방 중심의 맞춤형 진료를 지원하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생태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