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 싸움' 10년째, 또 신동빈 완승…신동주, 이번에도 졌다
롯데 '형제 싸움' 10년째, 또 신동빈 완승…신동주, 이번에도 졌다
  • 정단비
  • 승인 2026.06.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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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권 분쟁 관련 안건이 또 한 번 회사 측의 완승으로 끝났다.

롯데그룹 형제 경영권 분쟁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 있었다. 그러나 2015년 1월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직에서 해임되면서 형제 간 경영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 전 부회장은 이후 SDJ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꾸준히 경영 복귀를 시도해왔다.

지난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상정한 '잉여금 배당 안건' 등 1개 안건이 통과됐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3개 안건은 전원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이 낸 안건은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이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의 이사 선임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과거 한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신 회장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주들은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이 2016년 이후 총 12번에 걸쳐 시도한 경영 복귀 및 신 회장 해임 요구는 모두 불발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광윤사, 종종회, 임원지주회 등이 주요 주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 회장은 이들 주요 주주와 경영진의 지지를 바탕으로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과로 신동빈 회장의 지배구조는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국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를 포함한 일본계 회사들이 호텔롯데 지분 99%가량을 보유하는 구조로 한일 양국 법인이 얽혀 있어, 일본 주총 결과는 한국 롯데 지배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추가 법적 대응 또는 주주제안 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12연패로 누적된 동력 상실이 향후 분쟁의 실질적 종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 회장 신동빈 (사진=롯데)
롯데 회장 신동빈 (사진=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