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인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디스플레이 기술을 15일 공개했다. 7세대에 걸쳐 축적한 폴더블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께를 줄이고 주름을 개선해 디스플레이 완성도를 높였다. 신기술은 오는 7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정식 데뷔한다.
신소재·기구 공학 결합으로 한계 극복
삼성전자는 기존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필름 대신 고탄성·고강성 특성을 가진 티타늄을 선택했다. 우주 항공 분야 등에서 쓰이는 티타늄은 내구성이 높지만, 탄성이 강해 유연하게 접혀야 하는 폴더블 화면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기술적 난제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티타늄 합금 필름'과 '티타늄 플레이트'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독자적인 이중 구조를 개발하며 이를 해결했다.
OLED 패널 하단에 위치한 '티타늄 합금 필름'은 기존 폴리머 필름보다 강성이 약 20배 높다. 초정밀 압연 공정을 도입해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두께를 줄여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하면서도 내구성을 확보하고 주름을 완화했다.
패널을 지지하는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고도의 홀(hole) 가공 기술을 도입했다. 접히는 부위의 미세 홀 크기를 대폭 줄여 화면을 펼쳤을 때는 지지력을 높이고, 접힐 때는 유연하게 작동하도록 설계해 화면 주름 현상을 방지한다.
화질 강화와 소비 전력 저감 동시 달성
이번 기술은 외형적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디스플레이 본연의 효율성도 개선했다. 고해상도 설계와 함께 차세대 신규 유기재료를 적용해 화질을 높이면서도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전력 소모량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2007년 아몰레드(AMOLED) 양산을 시작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해 왔다. 이번 플렉스 티타늄 기술 역시 누적된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디스플레이 설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결과물이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수년간 축적된 디스플레이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은 전례 없는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경진 삼성디스플레이 제품개발팀장 부사장은 "티타늄 플레이트의 미세 홀 가공으로 유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신규 유기재료 적용으로 전력 효율까지 극대화해 폴더블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